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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올라운드플레이어’ 정지석vs우승하러 온 전광인

‘나도 올라운드플레이어’ 정지석vs우승하러 온 전광인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9.03.22 05:55
  • 수정 2019.03.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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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정지석과 현대캐피탈 전광인
대한항공 정지석과 현대캐피탈 전광인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3시즌 연속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두 팀은 22일부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챔피언결정전을 펼친다. 2시즌 연속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현대캐피탈이다. 

2016~17시즌에는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을 거뒀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에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7~18시즌에는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대한항공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2018~19시즌 정규리그 1위 자리는 대한항공이 꿰찼다. 시즌 초반부터 각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한선수, 가스파리니 등의 체력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대한항공. ‘석석 듀오’ 정지석과 곽승석이 버텼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가스파리니가 컨디션을 끌어 올렸고, 정지석이 팔꿈치 부상으로 주춤하는 사이 곽승석이 맹공을 퍼부었다. ‘조커’ 김학민도 교체 투입돼 제 몫을 했다. 대한항공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였다. 6라운드 현대캐피탈전 승리가 정규리그 우승의 발판이 됐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현대캐피탈은 시즌 막판 줄부상 악재를 맞았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올 시즌 주전 센터로 나선 김재휘가 다쳤고, 이후 신영석이 종아리 부상을 입었다. 문성민 무릎 상태도 정상이 아니다. 또 시즌 내내 세터 이승원, 이원중을 번갈아 기용하며 안정을 꾀했지만 기복을 지울 수는 없었다. 

더불어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전광인이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 직전에는 파다르가 허리 부상으로 결장하기도 했다. 연이은 악재 속에 챔피언결정전에 돌입한다. 

이 가운데 각 팀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1995년생 레프트로 대한항공의 핵심 멤버가 된 정지석, ‘FA’ 이적생인 현대캐피탈 전광인의 새로운 대결 구도도 흥미진진하다. 

◇ 나도 올라운드 플레이어, 24세 정지석 
정지석은 고졸 신분으로 2013~14시즌 신인 드래프트 참가, 2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 지명을 받았다. 어느덧 6시즌째 치르고 있는 정지석은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다. 공수 양면으로 균형을 맞추며 완성형 레프트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활약한 전광인에 이어 정지석의 성장이 돋보인다.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35경기 140세트 출전, 548득점을 터뜨렸다. 공격 점유율은 21.83%, 공격 성공률은 55.28%로 안정적이었고, 리시브 2위와 수비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멀티 능력을 자랑했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이 V1 달성의 주역이기도 하다. 더 무서워진 정지석이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와의 호흡도 좋다. 서브 능력도 업그레이드 됐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정지석에 대해 “멘탈적으로 강해졌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전광인도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지석이는 이번에 최고의 시즌을 보낸 것 같다”며 정규리그 MVP로 정지석을 지목한 바 있다. 

정지석은 “큰 경기에서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자신감이 없어도 용기를 내서 최대한 끌어 올려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우승 반지를 노린다. 

 

◇ 우승하러 온 전광인
전광인은 정지석과 나란히 2013~14시즌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했다.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전광인은 한국전력에서 단 한 차례 봄배구 무대에 올랐다. ‘브로맨스’를 드러낸 서재덕, 전광인이 있었지만 포스트시즌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던 2018년 FA 자격을 얻은 전광인은 현대캐피탈로 이적했다. 단번에 현대캐피탈은 ‘어벤져스’라 불렸다. 

전광인은 현대캐피탈의 수비 안정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물론 새 팀, 새 시스템에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했다. 수비 후 공격에 대한 스트레스도 받았다. “이기는 것만 생각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34경기 130세트 출전, 466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점유율은 21.29%, 공격 성공률은 52.97%였다. 리시브 5위와 수비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전광인은 세 번째 봄배구 무대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은 처음이다. 다만 플레이오프 직전 무릎 통증을 호소했던 전광인이다. 최태웅 감독도 문성민, 전광인의 희생 정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의 원동력”이라고도 했다.

현대캐피탈 레프트 전광인, ‘부주장’ 전광인 등 팀 내 역할이 크다. 문성민이 웜업존에 있을 때 전광인이 리더가 돼야 한다.

비시즌 열린 제천·KAL컵에서는 최 감독으로부터 “너 왜 왔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이에 전광인이 올스타전에서 팬들로부터 얻은 별명은 ‘배구하러온 전광인’이었다. 

현대캐피탈에 배구를 하러 온 전광인 그리고 우승하러 온 전광인이다. 그는 “정규시즌 부상 선수도 있었고, 팀 굴곡이 있었다. 이 아쉬움을 봄배구에서 달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에 가로막혀 준우승의 아픔을 안고 있는 현대캐피탈에 우승을 안기겠다는 각오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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