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인천)=이보미 기자]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1승을 챙겼다. 2년 전 아픔을 기억하는 흥국생명의 의지가 컸다. 4세트 1-6, 16-21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의 뒷심은 대단했다.
흥국생명은 21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도로공사를 상대로 3-1(25-13, 10-25, 25-18, 26-24)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이재영과 톰시아는 23, 19점을 터뜨렸다.
세트 스코어 1-1에서 3세트 흥국생명이 조송화 서브 타임에 흐름을 뒤집었다. 15-15에서 21-15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이 4세트 1-6에서 서브와 공격으로 맹추격했다. 4세트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흥국생명은 지난 2016~17시즌 정규리그 우승,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과 1승3패를 기록하며 준우승의 아쉬움을 남겼다.
2018년 FA 김세영, 김미연응 영입한 흥국생명. 단번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정규리그 초반 주춤하던 흥국생명은 꾸준히 승수를 쌓으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리그 막판 ‘역대급’ 봄배구 전쟁 속에서도 여유롭게 선두를 유지하며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선수들은 목표가 눈앞에 다가오자 더 악착같이 뛰었다.
박미희 감독도 선수들의 자세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박 감독은 “올해는 선수들이 꼭 해내야겠다는 마음,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준우승의 아픔을 잘 알기에 올 시즌 우승 의지는 더 크다. 2년 전에는 챔피언결정전 경험이 없던 선수들이었다면 지금은 다르다.
물론 체력 부분에서 흥국생명이 유리한 상황이다. 도로공사는 플레이오프 1~3차전에서 15세트 혈투를 벌였다. 이에 박 감독도 “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힘줘 말했다.
10년 만에 챔피언 등극에 도전하는 흥국생명이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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