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인천)=이보미 기자]
“선수들은 빨리 끝내고 싶다고 하더라.”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의 고민이 깊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정규리그 2위 기록, GS칼텍스와 플레이오프에서 3차전 15세트 혈투 끝에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랐다. V2에 도전한다. 상대는 흥국생명이다.
플레이오프 3차전은 19일에 종료됐다. 2일 만에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펼쳐진다.
이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종민 감독은 “그냥 쉬었다. 가볍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오늘 오전에야 볼 감각, 체육관 적응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베스트 멤버 기용에 대해서는 “아직도 고민 중이다. 결정을 못했다. 선수들은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선수들 몸이 안 받쳐주면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해야할 것 같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더군다나 도로공사는 베테랑 선수들이 즐비하다. 경험이 가장 큰 무기인 이유다. 다만 체력 걱정도 안 할 수 없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뛰겠다고 얘기를 하더라. 체력에 문제없다고, 빨리 배구를 끝내고 싶다고 하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의 의중과는 다르다. 김 감독은 “인천에서 하는 것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다. 우리는 지금 상황에서 버티면서 길게 끌고 가야할 것 같다”며 챔피언결정전도 장기전을 전망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도로공사가 4승2패로 우세를 보였다. 이에 김 감독은 “GS칼텍스보다는 흥국의 플레이가 높기 때문에 보다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정규리그와 챔프전은 분명히 다르다. 상대는 긴 시간 준비를 했고, 톰시아도 어느 정도 올라왔다고 생각을 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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