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장충)=이보미 기자]
현대캐피탈에는 해결사가 많다. 외국인 선수 파다르, 문성민, 전광인 그리고 파다르 대신 떠오른 ‘뉴페이스’ 허수봉 등이 있다. 이들 모두 공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면, 블로킹에서는 센터 신영석이 존재한다.
현대캐피탈은 2018~2019시즌 V-리그 정규리그 2위 기록,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와 격돌했다. 지난 16일 1차전에서는 안방에서 3-2 신승을 거뒀다. 5세트 14-13을 뒤집고 포효했다. 18일 2차전에는 변수가 생겼다. 외국인 선수 파다르가 경기 당일 허리 부상을 입은 것. 허수봉과 문성민이 선발로 나섰고, 3-0 완승으로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현대캐피탈은 2015년 최태웅 감독 부임 이후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른다.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 가운데 신영석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정규리그 막판 종아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신영석. 플레이오프에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신영석은 1, 2차전 총 8세트를 치르는 동안 4차례 끝내기 블로킹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1차전 2, 3세트에서 각각 아가메즈 퀵오픈, 나경복 오픈을 차단하며 세트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5세트 듀스 접전 끝에 다시 아가메즈 백어택을 가로막고 직접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차전 1세트에서도 7번의 듀스가 펼쳐졌다. 30-30에서 문성민 퀵오픈 득점에 이어 신영석 블로킹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역시 아가메즈 앞을 지켰던 신영석이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신영석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블로킹만 9개를 성공시켰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28경기 107세트 출전, 세트당 0.664개의 블로킹으로 블로킹 1위를 차지한 신영석. 중요한 플레이오프에서 세트당 1개가 넘는 블로킹으로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블로킹으로 해결사 면모를 드러낸 셈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신영석은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를 괴롭혔고, 서브리시브에도 가담하며 센터에 대한 편견을 깨뜨렸다. 2016~17시즌 우승의 주역 신영석과 더불어 지난 6일 군 전역한 ‘짝꿍’ 센터 최민호의 합류도 든든하다.
2017~18시즌 센터로는 최초로 정규리그 MVP 영광을 누렸던 신영석이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신영석이 ‘황금손’이 통할지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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