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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 래타 #타격폼 #자발적 특타, 임병욱은 성장통 겪는 중

#덕 래타 #타격폼 #자발적 특타, 임병욱은 성장통 겪는 중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9.03.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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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임병욱
키움 임병욱

[STN스포츠(고척)=윤승재 기자]

13일 LG와의 두 번째 시범경기가 끝난 직후의 고척돔. 

양 팀 선수들 모두 짐을 싸들고 덕아웃을 빠져나갔지만, 키움의 세 선수는 반대로 방망이를 들고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임병욱과 박동원, 허정협 세 선수는 구장 관계자들과 함께 빈 그라운드 위에 배팅게이지를 설치하더니 곧바로 특타 훈련에 들어갔다. 

두 번의 시범경기 동안 세 선수가 때려낸 안타는 단 1개. 세 선수 합쳐 13타수에 들어섰지만 번번이 고개를 숙였다. 13일 박동원이 때려낸 안타 1개가 전부였고, 삼진은 절반에 가까운 6개나 됐다. 임병욱과 허정협은 12일과 13일 각각 선발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나란히 삼진 2개를 기록하며 부진했고, 박동원은 이틀 연속 교체로 출전했으나 총 3타수 1안타에 그쳤다. 

시범경기인데다 단 두 경기뿐이지만, 시즌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이라 세 타자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자발적으로 배팅 게이지를 설치하고 곧바로 특타에 임했다. 세 타자들은 서로의 타격 자세와 타구를 지켜본 뒤 조언을 건네며 약 한 시간 정도 타격 훈련에 집중했다. 

지난 13일, 시범경기 후 자발적으로 남아 특타를 진행중인 임병욱-박동원-허정협
지난 13일, 시범경기 후 자발적으로 남아 특타를 진행중인 임병욱-박동원-허정협

바로 다음날인 14일, 임병욱은 특타의 효과를 제대로 봤다. 첫 타석부터 호쾌한 2루타를 때려내더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걸러나가며 두 번 연속 출루했다. 이후 네 번째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를 때려냈으나 아쉽게 중견수 플라이로 마무리됐다. 지난 이틀간의 모습과는 달리 점점 배트 중심에 타구를 맞혀나가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만난 임병욱은 “어제 특타 효과를 조금 본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특타를 통해 안 좋았던 점과 좋았던 점을 번갈아 느껴보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마지막 즈음에 타격감이 좋아져서 생각 정리가 됐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 임병욱은 바뀐 타격 폼에 적응하기 위한 성장통을 겪는 중이다. 2월 스프링캠프에 앞서 임병욱은 15일 먼저 미국으로 건너가 그 유명한 덕 래타 코치의 타격 과외를 받은 바 있다. 그의 조언에 따라 타격 폼을 수정한 임병욱은 완벽하게 자신의 폼으로 만들기 위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동안 꾸준히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경기 후 자발적으로 특타에 참여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14일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2루타를 치고 출루한 키움 임병욱
14일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2루타를 치고 출루한 키움 임병욱

임병욱은 “이전까지 바뀐 폼이 다소 불편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어제 특타와 오늘 배팅볼 훈련을 하면서 이제 조금 ‘내 폼이 됐다’라는 생각이 들어 편해졌다”라면서 만족스러워 했다. 

지난 시즌 임병욱은 가장 많은 경기(134경기)에 출전하며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타율은 2할9푼3리(423타수 124안타)로 3할은 넘지 못했다. 커리어하이 시즌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성적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한 차례 각성에 성공한 임병욱은 소중한 경험과 함께 자신감을 얻었다. 다가오는 새 시즌에는 더 높은 곳에서 더 높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고 싶어 하는 임병욱이다.

“주전은 당연히 더 잘하는 선수가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도 제 나름대로 더 잘할 거라는 믿음이 확고하구요. 더 노력해서 다치지 않고 시즌 전 경기에 나서는 것이 목표입니다. 열심히 해봐야죠.” 

사진(고척)=윤승재 기자, 키움히어로즈 제공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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