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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인터뷰] '8년 만 컴백' 박봄 "저를 좋아해줬으면…"

[st&인터뷰] '8년 만 컴백' 박봄 "저를 좋아해줬으면…"

  • 기자명 박은 기자
  • 입력 2019.03.14 16:40
  • 수정 2019.03.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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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 출신 가수 박봄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솔로 싱글앨범 '스프링(Spr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포인트 안무를 보여주고 있다.
2NE1 출신 가수 박봄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솔로 싱글앨범 '스프링(Spr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포인트 안무를 보여주고 있다.

 

[STN스포츠=박은 기자]

"나에게도 봄 봄 봄 / 아름다운 꽃 꽃 꽃 / 이 차가운 바람이 지나고 / 내 마음이 녹아내리면 / 다시 봄 봄 봄 / 내 마음에도 봄 봄 봄 봄이 올까요."

산전수전을 다 겪은 그룹 '2NE1' 출신 박봄(35)이 8년 만인 13일 오후 6시 발표한 솔로 앨범 '스프링'의 타이틀곡 '봄' 노랫말.

뉴시스에 따르면 박봄은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제 마음이 전해지게끔 노래를 부르고자 했어요"라고 말했다. "'봄'이라는 타이틀곡이 있는데요,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듯함으로 다가갈 것이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긴장되고 떨리고 설레네요. 많이 떨리고 긴장되고 설레서 잠을 못 잤어요."

2009년 데뷔한 2NE1은 개성 강한 그룹으로 '내가 제일 잘 나가' '아이 돈트 케어' 등의 히트곡을 내며 톱그룹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박봄이 2010년 미국에서 암페타민이 함유된 '에더럴'을 밀수입하다가 적발된 사실이 2014년 뒤늦게 알려지면서 팀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암페타민은 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고, 말하는 능력과 전반적인 육체활동을 증가시키는 약물군이다. 박봄 측은 당시 우울증 치료를 목적으로 처방받았다고 했고, 입건유예 처분이 내려졌다.

박봄이 솔로 앨범을 내는 것은 2011년 4월 디지털 싱글 '돈트 크라이' 이후 약 8년 만이다. 2016년 말 2NE1 해체 이후 처음으로 전면 활동에 나선다. 박봄은 2015년 말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이후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박봄은 "이번에는 좀 더 여성스런 모습을 보이고 싶었어요. 성숙한 박봄을 보여드리고 싶어요"라고 바랐다.

2NE1 멤버로 활약하던 당시 '4차원'으로 불린 박봄은 앨범에 실린 사진 속 포즈를 흉내내며 다소 냉각된 미디어 쇼케이스 분위기를 녹였다. TV 음악 방송·예능 프로그램에도 활발하게 출연하고 싶다면서 "기회가 되면 '나 혼자 산다' 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어요"라고 했다.

이번 앨범에는 트랙 3개가 실렸다. 팝 기반의 그루브한 사운드와 박봄의 리드미컬한 가창법이 돋보이는 타이틀곡 '봄'을 비롯해 시간이 흘러 보고픈 연인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을 담아낸 '내 연인', 트렌디한 사운드의 팝 댄스곡 '창피해' 등이다. 이날 라이브로 ‘봄’을 선보였는데 전성기 시절 가창력으로 내로라하던 실력은 여전했다.

2NE1 출신 가수 박봄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솔로 싱글앨범 '스프링(Spr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포인트 안무를 보여주고 있다.
2NE1 출신 가수 박봄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솔로 싱글앨범 '스프링(Spr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포인트 안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대표인 프로듀서 겸 작곡가 용감한 형제가 전곡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용감한형제는 박봄이 몸 담았던 YG 프로듀서 출신으로 독립했다. 특히 타이틀곡 '봄'에는 2NE1의 동료 산다라 박이 피처링을 맡았다. 박봄은 "다라(산다라 박)는 의리가 있어요. 오늘 떨지 말고 분위기를 압도하고 오라고 응원도 해줬습니다"라며 미소지었다.

박봄은 이날 쇼케이스에 앞서 소속사 디네이션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과거 마약 시비에 답했다. "지난 2010년 국제특송 우편으로 미국에서 '에더럴'이란 의약품을 들여왔던 건에 대해 현재까지도 마약 밀수, 마약 밀반입 등의 표현으로 언급이 되고 있는데 박봄은 명백히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쇼케이스에서 나올 질문에 먼저 답했음에도 박봄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컴백이) 정말인가 싶기도 하고 너무 떨리네요. 설레고 그동안 열심히 음악도 듣고 드라마도 보고 영화도 보고 그랬어요. 팬들이 너무 보고 싶었어요. 정말 저를 위해서 기다려주셨는데 그만큼 제가 열심히 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사실 부정적인 이슈로 공백기를 지낸 가수들은 미디어 쇼케이스를 피하는 편이다. 일부에서는 그녀의 컴백을 반기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소속사 디네이션 말을 빌리면 박봄은 '용기'를 냈다.

"더 많이 저의 생각들을 전달 드리고 싶었고, 제 앨범이 발매됐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제 의견을 전달 드리고도 싶었고요. 그래서 쇼케이스를 열었습니다. 특히 해외 팬들에게 알리고 싶었어요. '안 좋은' 여론이지만 저를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안 좋은 여론을 돌리고 싶었습니다.

공백 기간 무대에 서고 싶었던 순간은 "항상"이라고 답했다. "후배들이 열심히 하는 걸 보면 2NE1 생각도 나고는 했어요"라는 것이다. 주목하는 후배 그룹을 묻자 "솔직하게 답해도 되요?"라고 되물으며 자신이 몸 담았던 YG 소속 '블랙핑크'를 꼽았다. "멤버들이 너무 예쁘고, 노래도 잘하더라고요." 가수로서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 "뮤직 프로그램을 많이 시청했다"며 웃었다.

어느새 2NE1이 데뷔한 지도 올해로 10주년. 박봄은 "각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기회가 되고, 주시면 함께 하고 싶어요"라고 했다. YG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49)이 응원을 해줬다며 "제 입장에서는 감사해요"라고 인사했다.

박봄 논란 이후 2NE1 활동은 지지부진했고 결국 해체했다. 2017년 마지막 싱글 '안녕'을 내놓고 활동을 종료했다. 박봄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도 나왔다. 지난해 7월 신생 매니지먼트사 디네이션과 손 잡고 가수 컴백을 예고했다. 최근 넷플릭스의 YG 예능 프로그램 'YG전자'에 출연하기도 했다.

최근 구설에 오른 끝에 은퇴한 그룹 ‘빅뱅’ 멤버 승리(29)로 YG를 바라보는 심경에 대해서는 "제 일이 너무 많아서 (YG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요. 제 입장에서는 딱히 말할 것이 없습니다"라고 했다.

그래도 미디어 쇼케이스에 나왔다는 것은 어떤 물음에 답을 하겠다는 자세. 마약 시비에 대해서는 보도자료를 냈음에도 재차 분명하게 답했다.

2NE1 출신 가수 박봄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솔로 싱글앨범 '스프링(Spr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포인트 안무를 보여주고 있다.
2NE1 출신 가수 박봄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솔로 싱글앨범 '스프링(Spr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포인트 안무를 보여주고 있다.

 

"저도 속 시원하게 제 입으로 말을 하고 싶었어요. 이렇게 기회가 돼 말씀드립니다. 당시 (마약) 검사를 받았고요. 혐의가 없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더 이상 조사를 안 했거든요. 해외에서 치료 목적으로 처방전을 받아서 복용했는데, 대신 국내법을 잘 몰라서···. 모르고 했던 점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소속사 디네이션 스캇 대표도 거들었다.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면서 "봄씨가 과거에 복용한 약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난 약이었어요. 그 약은 미국에서 흔히 치료제로 사용하는 약입니다. 한국에서는 반입이 안 된다는 것을 몰라서 가지고 들어왔고 그것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제게 매일 이야기했어요"라고 전했다.

박봄은 현재까지도 주의력 결핍증(ADD)을 앓고 있고, 국내 대학병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복용할 수 있는 성분이 비슷한 합법적인 약을 처방 받고 있다는 것이다. 스캇 대표는 "앞으로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 거예요. 지금도 병원에 한달에 한 번씩 가서 치료 중입니다. 치료에 1, 2년이 걸릴 것 같아요"라고 했다.

박봄은 차트에서 1위를 하고 싶은 욕심을 내비쳤다. "차트인을 하고 싶어요. 1위를 하고 싶죠. 1위를 하면 팬들에게 간식차를 선물하고 싶어요. 또 '봄' 어쿠스틱 버전도요." 어쿠스틱은 목소리만 오롯하게 들을 수 있는 버전이다.

박봄은 노래가 하고 싶었다.  

사진=뉴시스

글 출처=뉴시스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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