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중구)=윤승재 기자]
‘인어공주’ 김서영, ‘학범슨’ 김학범 감독 등 지난해 온 국민에게 짜릿한 감동을 선사했던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5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 종목 금메달리스트 김서영이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김서영은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전에서 2분08초3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종전에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2분08초61)과 대회신기록(2분08초94)를 뛰어넘는 기록이며, 1982년 뉴델리 대회 최윤희 이후 36년 만의 개인혼영 금메달이다.
우수 지도자상은 김학범 U-23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3월 23세 이하 대표팀 지휘봉을 받은 김학범 감독 짧은 준비 기간임에도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아시아 정상에 올리며 지도력을 뽐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2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우수 선수에는 권투 선수 오연지와 태권도 선수 이대훈이 선정됐다. 오연지는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여자복싱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된 바 있다. 이대훈 역시 68kg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태권도 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3연패 대업을 달성했다. 이대훈은 21회에 이어 두 번째 우수 선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애인부문 우수 선수로는 ‘철의 여인’ 이도연이 선정됐다. 핸드사이클 선수 이도연은 지난해 열린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핸드사이클 여자 로드레이스와 도로독주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2014 인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2관왕이다.
우수 단체상은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무려 15개(금6, 은3, 동6)개를 휩쓸며 3회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한 세계 최강 ‘메달제조기’ 펜싱대표팀이 수상했다.
신인상에는 당시 16세의 나이로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사상 최연소 결승 진출의 이변을 이끌어낸 조대성과,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32년 만의 여자 기계체조 금메달을 목에 건 여서정이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특별상에는 남북단일팀 사상 최초로 국제 스포츠대회 우승을 일궈낸 여자 카누대표팀과 작년 11월 급성백혈병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아시안게임 사이클 금메달리스트(2006 도하, 2010 광저우) 故 이민혜가 수상했다. 지난해 투병 중인 이민혜에게 많은 응원을 보냈던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가 시상자로 나서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중구)=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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