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은 기자]
‘증인’ 이규형의 새로운 매력이 극장가를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
지난 13일 개봉한 영화 ‘증인’이 누적 관객 수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하고 있다.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이규형은 사건담당 검사 희중 역을 맡았다.
‘증인’에서 자폐 소녀 지우의 조력자이자 그녀를 이해하는 인물로 분한 이규형은 전형적인 검사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검사 캐릭터를 구축해냈다. 지우에게는 한없이 다정하던 희중이 순호에게 까칠하게 응수하면서도 지우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일러주는 장면들은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는다.
이규형은 ‘소통’이라는 극의 키워드에 걸맞게 김향기와 교감하는 모습으로 훈훈한 케미를 선사함은 물론 정우성과 츤데레 케미까지 선보이며 재미를 더했다. 그동안 드라마 ‘라이프’, ‘슬기로운 감빵생활’, ‘비밀의 숲’ 등을 통해 강렬하고 묵직한 연기를 펼쳐온 이규형의 잔잔하고 섬세한 연기 변신은 관객으로 하여금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는 평이다.
“희중 캐릭터가 전형적인 이미지의 검사가 아니었으면 했다. 경험이 별로 없고, 그렇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는 그런 모습이길 바랐다”고 이한 감독이 밝힌 것처럼, 이규형은 희중 캐릭터를 친근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이규형의 새로운 매력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흥행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한편, 이규형은 연내 개봉을 앞둔 영화 ‘디바’에 출연해 또 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