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현대건설 리베로 김연견이 미소를 되찾았다. 황민경, 고유민과 함께 현대건설의 후위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시즌 8승째를 신고했다.
올 시즌 개막 후 11연패 악몽을 꿨던 현대건설. 시즌 도중 교체한 외국인 선수 마야와 함께 팀 완성도를 끌어 올리며 승수를 쌓았다.
이 가운데 김연견은 IBK기업은행전에서 황민경과 ‘미친 디그’를 선보이며 상대 어나이를 지치게 만들었다. 김연견은 1세트에만 디그 11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팀의 3-0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에 이도희 감독은 “황민경, 고유민, 김연견 세 선수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같다”면서 “김연견 선수는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 예상한다.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순발력이 정말 좋다. 또 열심히 하는 선수다. 경험만 좀 더 쌓이면 더 좋은 디그, 서브리시브 등 여러 부분에서 더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김연견은 IBK기업은행전이 끝난 뒤 “1세트 정신없이 한 것 같다”면서 “오늘 코트 안에서 대화를 많이 했다. 누가 자리를 못 잡으면 ‘오늘 그 쪽으로 많이 때리는 것 같다’며 서로 정보를 알려주면서 잘 됐다. 버티다 보니 기회가 왔다. 분위기도 많이 살아서 기분이 좋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연견은 2011~2012시즌 3라운드 5순위로 현대건설 지명을 받았다. 8시즌째 치르고 있는 김연견은 2014~2015시즌부터 붙박이로 활약했다.
2017년에는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김연견은 묵묵히 제 몫을 해내고 있다.
김연견은 “연차가 있다 보니 잘 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지는 것 같다. 수비도 잘 해야 하고, 분위기도 ‘으쌰으쌰’하는 힘도 있어야 한다. 코트 안에서 소리를 많이 지르기도 한다. 옆에 (황)민경 언니 목소리가 커서 힘이 있다. 그래서 도움이 많이 된다”며 황민경을 바라봤다.
현대건설의 올 시즌 봄배구는 좌절됐지만 소득도 있다. 고유민을 비롯해 신인 정지윤, 김주향 등을 고루 기용하며 새로운 시도를 했다.
김연견도 꾸준히 제 자리를 지켰다. 계속해서 김연견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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