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배추보이' 이상호(24)가 자신의 이름을 딴 슬로프에서 5위를 차지했다.
이상호는 16일 강원도 휘닉스 평창에 위치한 '이상호 슬로프'에서 열린 2018-2019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알파인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 8강에서 오스트리아 루카스 마티스에게 패배해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상호는 8강 진출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해 최종 5위를 차지했다.
이상호는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설상 종목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선사한 바 있다. 이를 기념해 해당 슬로프는 ‘이상호 슬로프’로 명명됐다.
1년여 만에 영광의 장소를 다시 찾은 이상호는 이날 예선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20초19를 기록하며 전체 1위로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후 이상호는 결선 16강전에서 슈테판 바우마이스터(독일)를 0.34초 차로 제치고 8강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8강에서 마티스와 맞붙은 이상호는 레이스 도중 미끄러지면서 처졌고, 마티스보다 6.74초 늦게 결승선을 통과해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이는 이상호의 올 시즌 월드컵 대회 최고 성적이다. 지난달 슬로베니아 로글라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 평행대회전에서 12위에 오른 것이 이상호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한편 얀 코시르(슬로베니아)가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8강에서 이상호를 꺾은 마티스가 준우승을 거뒀고, 안드레아스 프로메거(오스트리아)가 3위에 올랐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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