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진천)=윤승재 기자]
진천선수촌, 선수인권상담실 개소…성폭력 뿐만 아니라 생활 고충 상담까지
유승민 선수위원 "이 계기로 다시 존중받는 체육됐으면"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선수인권상담실이 문을 열었다.
대한체육회는 1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화랑관(숙소)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 상담실은 체육계 비위 근철 대책의 일환으로 성폭력 등과 관련된 상담뿐만 아니라 선수촌 생활의 각종 고충 상담도 함께 이뤄진다.
상담실은 화랑관 1층에 위치하며 유승민 선수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선수위원,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인권상담사 1명 등이 배치된다. 신고 및 상담자의 신분 노출 방지와 보안 유지를 위해 방음시설도 돼있다. 사건 발생 시 피해자의 신변을 보호하고 즉각적인 신고 절차를 진행한다.
개소식 직전 상담센터에서 간단한 상담에 참여해본 체조선수 여서정(16)은 “운동할 때 받는 스트레스와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면서 “많은 선수가 찾아와서 상담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유승민(36) 선수위원장은 상담센터 개소에 대해 “훈련원에 인권센터가 없었다는 게 적합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불미스러운 일이 있던 사람들 또는 생활하면서 크고 작은 불편함을 겪었던 사람들이 격의 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소가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 위원장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이용하게 만드는 것이 문제다. 선수들이 먼저 찾아오는 것이 좋지만 먼저 찾아가서 살피는 시스템을 갖추려고 한다”라고 덧붙이며 "이를 계기로 다시 존중을 받는 체육이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진천)=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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