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심석희 용기에 감사…조재범 발언은 전달 오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심석희 용기에 감사…조재범 발언은 전달 오류"
  • 윤승재 기자
  • 승인 20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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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일 2019년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에 참여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뉴시스)
2월 11일 2019년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에 참여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뉴시스)

[STN스포츠(진천)=윤승재 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19년도 대한체육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강한 어조로 해명했다. 특히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심석희와 있었던 발언에 대해 "전달이 잘못된 것 같다"며 재차 해명했다. 

이 회장은 총회를 시작하기 앞서 한 개회사에서 심석희를 언급하며 “남몰래 심적 고통을 겪은 심석희 선수의 용기에 감사를 전한다. 국민들 앞에 참담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는 현실이다”라면서 “안주하고 주저앉기 보다는 이런 병폐를 일거 해소해 모두가 혼연일체돼서 새롭게 태어나는 체육회가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총회 마지막에 다시 한 번 심석희를 언급하며 자신과 심석희 간에 있었던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조재범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한 심석희에게 “조재범을 곧 돌아오게 하겠다”라고 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이 회장은 총회를 통해 당시 상황을 장황하게 설명하며 이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 회장은 “당시 심석희가 전날 예선에서 탈락을 해서 확인을 해보니 설사를 심하게 하고 있다더라. 또 이 때 김보름과 노선영 사이에 불협화음 파문이 일었고, 김보름도 예선 탈락을 했다. 시합은 계속되는데 두 중요한 선수가 힘들어해 바쁜 도중에 새벽에 선수촌을 찾아 빙상팀 전체를 불러 격려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회장의 말에 따르면 당시 그 자리에서 “지금은 올림픽에 최선을 다해라. 선후배와 조재범과의 갈등은 다 잊어버려라, 사필귀정이라고 모두 제 자리로 돌아올 것이다”라고 말했다며 “그런데 이게 전달이 잘못된 것 같다”고 부인했다. 

이후 이 회장은 심석희와 김보름의 관리에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두 선수를 확인해보니까 심석희는 잘 생활하고 있고, 김보름은 대구 병원에 스트레스로 입원해 있다더라. 그래서 대구로 내려가서 (김보름을) 위로했다. 다 털털 털어놓으라 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기흥 회장은 올림픽 당시 평소 불자였던 그들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태릉선수촌에서 법사로 활동하는 비구니들을 평창에 머물게 하면서 아이들을 격려했고, 직후 경기에서 메달을 땄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이기흥 회장의 토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자신을 둘러싼 사퇴 여론과 부정적인 의견에 대해서도 열을 올리며 반박했다. 이 회장은 “의무를 다하는 것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고, 산적한 현안에 정리해야할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라며 사퇴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또한 정부의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대한체육회 분리 방침에 대해서는 “무지에서 나온 의견이다. 논의가 필요하다면 공론의 장을 만들고 보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합숙 등 엘리트스포츠 문제 비판에 대해서도 2000년대 이후 합숙소에서 불거진 문제점을 나열하며 “그 때 사람들은 뭐했는지 묻고 싶다. 그 사람들이 더 책임을 느껴야 한다”면서 “우리도 자성해야 하지만 그분들 역시 자성을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사진=뉴시스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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