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신임 선수촌장 "체육계 폭력과 비리, 묵과 않겠다"
신치용 신임 선수촌장 "체육계 폭력과 비리, 묵과 않겠다"
  • 윤승재 기자
  • 승인 20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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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 신임 진천 선수촌장 (사진=뉴시스)
신치용 신임 진천 선수촌장 (사진=뉴시스)

[STN스포츠(진천)=윤승재 기자]

신치용(65) 신임 국가대표 선수촌장이 취임 소감을 밝혔다. 

신치용 선수촌장은 1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19년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에 참석한 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 

신 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체육계를 강타한 각종 파문에 대해 이야기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 각종 폭력과 비리에 대해 묵과하지 않겠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가운데 서로를 존중하는 선수촌 환경을 조성하겠다”라며 “눈과 귀를 열어놓고 선수 및 지도자와 적극 소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2020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선임된 신치용 신임 촌장은 좋은 경기력과 선수 인권 두 가지 모두를 만족시켜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특히 체육계 인권 문제와 합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좋은 결과까지 얻어야 한다는 점에서 신 촌장의 어깨가 무겁다.

이에 신치용 촌장은 “선수촌 문화를 잘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편안하게 훈련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행복한 선수촌이 될 것이고, 결과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잘 소통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고 선수 지도자간 상호 존중하는 선수촌 문화를 만들겠다. 선수들이 무시당하지 않고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신치용 신임 선수촌장(오른쪽)과 정성숙 부촌장(왼쪽) (사진=윤승재 기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신치용 신임 선수촌장(오른쪽)과 정성숙 부촌장(왼쪽) (사진=윤승재 기자)

최근 위축된 체육계 분위기에 대해서도 아쉬워하며 “밖에서 봤을 때 상당히 위축돼 있는 것 같다. 올림픽에서 국민들을 실망하게 하는 결과를 내서는 안되기에 여러 교수에게 심리적인 문제에 대해 자문을 받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신 촌장은 과거 배구 국가대표 지도자로서의 경험을 살려 “태릉선수촌에서 13, 14년 정도 오래 있었는데 선수들을 방목할 수만은 없다. 지도자들 교육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한테 쉽게 다가가고 선수들이 마음 편히 훈련할 수 있는 지도자들이 필요하다”면서 “선수 교육을 강화하면서 인권도 보살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합숙 훈련 축소와 소년체전 폐지 등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합동훈련은 필요하며 소년체전은 놔둬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신 촌장은 “소년체전은 한국스포츠의 근간이다. 좋은 자원을 발굴하고 육성시키는 대회이기에 소년체전은 놔둬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합숙에 대해서는 “합숙이라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뭔가 가두고 억압하는 어감이다”라면서 “합동훈련은 필요하다”고 강하게 밝혔다. 신 촌장은 “합동훈련에 효율성을 위해 숙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 선수들의 신체 조건이 외국에 비해 월등하지 않기 때문에 정신력과 팀워크를 만들기 가야 한다. 무리하게 시켜서는 안 되지만 적정 수준의 훈련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진천)=뉴시스, 윤승재 기자

unigun89@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