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콜롬비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런데 A매치 첫 상대가 공교롭게도 아시안컵 ‘0-3 패배’를 안긴 일본이다.
케이로스는 지난 2019 AFC 아시안컵을 끝으로 이란 대표팀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8년 동안 이란을 아시아 최강으로 올려놓은 케이로스 감독은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일본에 3점차 완패를 당한 후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지난 7일, 케이로스 감독은 콜롬비아 대표팀 감독에 공식 부임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케이로스는 “내게 큰 영광이다. 최선을 다해 콜롬비아가 세계적인 명성과 평판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케이로스 감독은 3월 평가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이란 사령탑 시절 마지막 패배를 안긴 일본과 만난다. 양 팀은 3월 22일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닛산 스타디움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콜롬비아 대표팀도 일본과 악연이 있다. 지난 6월,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첫 상대로 일본을 만난 콜롬비아는 전반 3분 만에 카를로스 산체스가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1-2로 패한 바 있다.
콜롬비아와 일본과의 인연은 더 깊어질 수도 있다. 양 팀이 코파 아메리카에서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초청팀 자격으로 카타르와 함께 6월에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한 일본(C조)은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 토너먼트에서 콜롬비아(B조)와 맞붙을 수 있다.
케이로스 감독과 콜롬비아 모두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의 인연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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