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핌 베어벡(62) 감독이 오만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고 지도자 은퇴를 선언했다.
오만 축구협회(OFA)는 7일(한국시간) “핌 베어벡 감독이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OFA는 전날 이에 대해 긴급회의를 열고 논의한 결과, 그의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베어벡 감독은 사임 결정 직후 OFA를 통해 오만 축구 관계자 및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베어벡 감독은 “오만에서 환상적인 여행을 했다. 오만 팀의 성공 스토리는 팀워크의 결과였다. 대표팀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던 OFA 이사회와 환상적인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베어벡 감독은 감사문을 통해 지도자 은퇴도 함께 시사했다. 베어벡 감독은 “나는 지난 20년 동안 해외에서 일해 왔다. 오랜 경험 끝에 나는 지도자 경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적절한 순간이라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베어벡 감독은 한국 축구와 인연이 깊다. 2002 월드컵 때 히딩크 사단의 코치로서 일한 바 있고, 2006년부터 2년 간 한국의 국가대표 감독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호주와 모로코 청소년 대표팀 등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은 베어벡 감독은 2016년 12월부터 오만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17년 걸프컵 우승, 2019 아시안컵 16강 진출을 이끌어내면서 오만 축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한편 오만 대표팀은 새 감독을 구할 때까지 수석 코치였던 무한나 사이드 감독 대행 체제로 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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