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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포커스] SKY캐슬 1%의 기적···마지막회는 옥에티

[st&포커스] SKY캐슬 1%의 기적···마지막회는 옥에티

  • 기자명 박은 기자
  • 입력 2019.02.04 13:11
  • 수정 2019.02.0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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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박은 기자]

스타 작가 혹은 스타 감독의 작품이 아니다. 내로라하는 톱스타들도 출연하지 않았다. 200억~400억원대 대작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 제작비 75억원으로 광고 완판 신화를 이뤘다. JTBC ‘SKY캐슬’이다. 시청률 1.7%(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로 미미하게 시작했으나 마지막 제20회는 23.8%를 거둬들이며 창대하게 끝났다.

◇여배우 파워

‘SKY캐슬’은 40대 여배우들의 저력을 보여줬다. 염정아(47)는 교사 출신 전업주부 ‘한서진’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았다. 우아하고 기품이 넘치지만, 분노했을 때는 ‘아갈머리 확 찢어 버릴라’라는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신분을 바꾸고 캐슬에서 사모님으로 살고 있지만, 과거 ‘곽미향’의 입버릇이 그대로 드러냈다. 염정아는 1인2역을 맡은 듯 선과 악을 오가며 180도 다른 모습으로 긴장감을 줬다. 캐슬 안 엄마 ‘이수임’(이태란), ‘노승혜’(윤세아), ‘진진희’(오나라)와도 환상의 호흡을 뽐냈다.

김서형(46)은 ‘SKY캐슬’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SBS TV ‘아내의 유혹’(2008~2009) 이후 10년 만이다. 한서진 딸 ‘예서’(김혜윤)의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올블랙 패션에 쪽진 머리, 포커페이스 얼굴로 ‘쓰앵님’ 캐릭터를 완성했다. 섬세한 표정연기는 물론 걷는 자세, 손동작 하나하나까지 신경 쓴 것으로 알려졌다. ‘감수하시겠습니까’ ‘전적으로 절 믿으셔야 합니다’ ‘의심하고 또 의심해’ 등 수많은 유행어를 만들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가성비 최고

‘SKY캐슬’은 가성비 최고라는 평을 듣고 있다. 20부작인 ‘SKY캐슬’의 제작비는 약 75억원, 회당 3억7500만 원이 들었다. 지난해 방송된 ‘미스터 션샤인’ 제작비(24부작·430억원)의 4분의 1~5분의 1 수준이다. 현빈(37), 박신혜(29) 주연의 tvN 종영극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16부작) 제작비는 200억원이다. 송혜교(38), 박보검(26)이 주연한 ‘남자친구’(16부작)는 160억원으로 알려졌다. 두 작품 모두 한류스타를 내세우고 로케이션 촬영 등을 했지만 시청률은 10%를 넘기가 쉽지 않았다. “‘SKY캐슬’은 저비용 고효율 드라마”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연출자 조현탁 PD는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적절한 출연료를 지급했고 촬영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풍족하게 일을 해 솔직히 적은 예산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JTBC에 따르면, ‘SKY캐슬’은 지난달 중순부터 광고가 완판됐다. 안마의자, 캡슐커피머신, 액세서리, 화장품, 죽가게 등 간접광고가 많아 ‘PPL 캐슬’이라는 비난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PPL 제품 문의 등이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Y캐슬’은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 수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1%의 기적

‘SKY캐슬’의 첫 회 시청률은 1.7%에 불과했다. 2회 4.4%로 대폭 상승하더니 입소문을 타고 매회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유현미 작가가 “그런 사례가 있냐?”고 물었을 정도다. 지난달 19일 방송된 18회는 22.3%로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공유(40), 김고은(28)이 주연한 tvN ‘도깨비’(2017·최종회 20.5%) 이후 2년여 만이다. 20회도 자체 최고 시청률인 23.8%로 막을 내렸다. 대본, 연출, 연기 3박자의 조화가 잘 맞았다. 무엇보다 ‘SKY캐슬’은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상위 0.1%의 명문가 안주인들의 민낯을 끄집어 내 공감을 샀다. 조 PD는 “지금 이 사회에서 가장 핫한 사회적 이슈와 드라마 스토리가 맞았다”며 “‘교육’이란 소재를 놓고 부모 자식 간의 진심을 묻고 싶었다”고 짚었다.

물론 결말에 대한 아쉬움도 적지 않다. 애초 ‘SKY캐슬’은 18회로 기획됐지만 인기를 끌자 2회 연장했다. 최종회에서 모든 주인공이 개과천선하고 해피엔딩을 맞아 ‘억지스럽다’는 반응이 많다.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마지막 회를 재촬영해 달라’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1~19회에는 스토리가 늘어지거나 긴장감을 잃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에 실망감은 더욱 컸다.

글=뉴시스

사진=SKY캐슬 홈페이지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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