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한국 팬들에게는 재앙에 가까운 소식이지만, 토트넘 팬들에게는 그저 한국의 대회 조기 탈락이 반갑기만 하다. 손흥민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오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0-1 충격패를 당했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에게는 좋은 소식일 수밖에 없다. ‘DESK라인’의 ‘S’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현재 토트넘은 잇다른 부상 악령에 위기에 처해있다. 주포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가 부상으로 빠졌고, 에릭센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역부족이었다. 특유의 속도가 실종됐다. 토트넘은 지난 25일 오전(한국시간)에 열린 첼시와의 리그컵 4강 2차전에서도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패배했다.
그러나 한국의 예상치 못한 대회 조기 탈락으로 손흥민의 영국 무대 복귀가 앞당겨졌다. 만약 한국이 결승까지 올라갔다면 27일(현지시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FA컵과 왓포드(30일), 뉴캐슬(2월 2일)과의 리그 경기에 손흥민을 쓸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한국이 탈락하면서 손흥민을 리그 두 경기에 투입시킬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 복귀에 대한 토트넘 팬들의 반응을 한데 모아 보도했다. 토트넘의 공식 SNS가 ‘한국이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했다. 애도를 표한다’라는 트윗을 남기자, 팬들은 이를 리트윗하며 ‘손흥민이 예상보다 일찍 돌아온다. 좋은 소식이다’, ‘집에 돌아온 걸 환영해’ 등 손흥민의 복귀를 반기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손흥민은 바로 있을 크리스탈 팰리스전에는 뛰지 못할 전망이다. 오는 30일에 있을 왓포드와의 리그 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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