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비극이다.
집안 단속 못한 결과다.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밤 22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후반 33분 실점해 0대1로 패했다.
4개 대회 연속 4강 진출 실패는 물론 59년 만에 우승도 물거품이 됐다.
대회 시작부터 대회 진행 도중 대표팀 선수단 내에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경기를 치를수록 핵심 자원들의 부상자가 속출했다. 치료를 해줘야 할 의무 트레이너는 대회 도중에 짐을 싸고 이탈했다.
기성용(뉴캐슬)은 지난 7일 조별리그 1차전 필리핀 경기를 치르고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결국 짐을 싸야했다. 이후 의무 트레이너 팀장과 팀원이 선수단을 떠났다는 웃지 못 할 촌극이 벌어졌다.
두 의무 트레이너는 지난해 12월 31일부로 계약이 끝났지만, 대한축구협회(KFA)가 안일한 행정 처리로 인해 도마 위에 올랐다.
선수와 선수단에 집중해도 모자랄 판국에 김판곤 KFA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대회 현지에서 한국 취재진에 긴급 브리핑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하는 일까지 번졌다.
결론적으로 선수단을 둘러싼 내외 안팎의 문제점들이 드러나 집중력을 흔들리게 하는 요소로 작용해 허무하게 대회를 마치게 된 꼴이 됐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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