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로이 할러데이가 결국 무소속으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한국시각) 할러데이의 아내 브랜디의 영상을 보도하면서 할러데이의 명예의 전당 동판에 아무런 팀의 로고도 새기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브랜디 할러데이는 “할러데이는 필라델피아와 토론토 소속이 아닌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의 자격으로 나간다”라며 “그가 필라델피아와 토론토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를 대표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브랜디는 “토론토는 할러데이에 기회를 준 곳이고, 필라델피아는 할러데이가 많은 승을 거둘 수 있게 해준 곳이다. 두 팀 중 하나를 고르기엔 힘들다”라며 두 팀에 대한 애정도 함께 표현했다.
할러데이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03승 105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사이영상도 2003년(토론토)과 2010년(필라델피아)에 두 번이나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경비행기 사고로 사망해 메이저리그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할러데이는 생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경우 토론토의 모자를 쓰겠다고 공언했지만, 사후 팀 선택의 권한이 유족에게 넘어가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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