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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송구? ‘코리아’ 조영신 감독 수첩은 용어로 빽빽하다

핸드볼? 송구? ‘코리아’ 조영신 감독 수첩은 용어로 빽빽하다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9.01.22 10:09
  • 수정 2019.01.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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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철 코치와 조영신 감독
신명철 코치와 조영신 감독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핸드볼 사상 첫 남북단일팀 ‘코리아’의 감독인 조영신 감독은 베를린에서 수시로 메모를 했다. 한국과 다른 용어 때문이다. 

코리아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26회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21~22위 결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26-27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럼에도 코리아는 순위결정전에서 일본을 27-25로 제압하며 역사적인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의미 있는 승리였다. 

모든 일정을 마친 대표팀은 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독일 베를린과 덴마크 코펜하겐 공동 개최였다. 

먼저 베를린에서 남북 선수들이 처음 만났다. 

이 가운데 조 감독이 사용한 수첩에는 처음 보는 용어들로 빽빽했다. 용어가 다른 북측 선수들을 지도하기 위해 신명철 코치와 북측 선수들에게서 배운 단어를 수시로 메모했다. 

종목명부터 다르다. 한국에서는 핸드볼, 북측에서는 송구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레프트윙과 레프트백은 각각 좌측 공격수, 좌내 공격수라고 한다. 센터백은 중심 공격수 혹은 조직자라고도 한다. 골키퍼는 문지기다. 

이 밖에도 패스는 연락, 슈팅은 던져 넣기, 골은 알이다. 

북측의 리영명도 “처음에는 훈련 중 영어 용어가 나와서 못 알아들었으나 서로 알아가면서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신 감독은 “종목 이름부터 차이가 나지만 말이 통하고 영리한 친구들이다 보니 금세 알아차리고 호흡을 맞추고 있다”면서 “신 코치를 비롯해 모든 코치진과 함께 대화하며 운영에 대해 공유하고 있다. 신 코치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서서 자기 생각을 얘기하고 많은 정보를 준다. 큰 어려움 없이 이끌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없다 보니 적응기간이 좀 필요하다. 하지만 북측 선수들의 경기력을 보면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특히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체력이나 기본기는 기대 이상”이라고 전한 바 있다. 

또 북측의 핸드볼에 대해 “북측의 모든 멤버가 온 것이 아니라 (4명을) 선발해서 왔기 때문에 팀 플레이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 북측에선 팀보다 개인 플레이 위주로 경기가 이뤄지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본다”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북측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배구, 탁구, 축구 등이다. 별다른 장비가 필요하지 않고 야외에서 공간 확보도 편리하기 때문. 신체가 부딪히지 않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핸드볼의 경우 공간 확보가 어렵고 선수 수까지 많아 아직 즐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북측에는 일반 지역팀 4개와 대학 체육단 2개 총 7개 팀이 1년에 4차례 정도 대회를 연다. 최강팀은 이번 단일팀에 합류한 신명철 감독이 이끄는 용남산 체육단이다. 

이번에 함께 세계선수권 무대에 오른 북측 선수 리영명(함경북도 관모봉), 리성진(황해남도 레성강), 박종건(평양 김책종합공업대), 리경송(평양 용남산종합대학) 4명은 에이스들이다. 

핸드볼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이 세계를 향해 첫 걸음을 내딛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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