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남자핸드볼 남북단일팀(코리아)이 여정을 마감했다.
코리아는 20일 밤(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26회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순위결정전에서 26대27로 패해 최종 2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조별 리그에서 세계적인 강호 독일, 프랑스, 러시아, 세르비아 등을 상대로 선전하고, 숙명의 라이벌인 한일전에서 승리한 코리아는 총 전적 1승 6패로 부진했지만, 짧은 훈련 기간, 장기 해외 전훈 등을 보강한다면 세계적인 강호들도 남북이 함께 넘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북측 리성진이 선발 출장하고, 그 동안 골을 넣지 못했던 정재완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시작한 코리아는 전반 4분까지 스코어가 1대1일 정도로 양팀 빈공이 이어졌으나, 해결사 강전구가 나서 앞서나갔다.
정재완, 강탄, 장동현의 골과, 정수영의 스카이 슛이 연속 들어 가면서 전반 20분 11-8로 앞서갔으나, 단일팀의 실수가 연속 나오면서 전반은 14-13, 1점을 앞선 채 후반전에 돌입했다.
후반 3분 사우디 골로 후반 첫 14-14 동점 이후에도 5번의 동점이 이어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막판 30초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8분 조태훈 골로 19-16 3점 차까지 앞서 갔으나, 7미터가 막히고 단일팀의 패스 실수가 이어지면서 번번히 동점을 허용했다. 코리아는 후반 16분 20-21로 첫 역전을 허용한 이후, 사우디가 골을 넣으면 단일팀이 만회하는 공방이 이어졌다.
GK 박재용의 선방과 후반 26분 23-25로 두 점이나 뒤진 상황을 나승도와 강전구의 연속 골로 26-26 동점을 만들었으나, 경기 종료 30초를 남겨 놓고 사우디모즈타바 알살렘에게 속공 득점을 허용해 1골 차로 패배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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