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베트남은 극적인 16강행에 방방 뛰었다.
지난 18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위치한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북한과 레바논 간의 경기를 끝으로 대회 조별리그가 마무리됐다. 이 경기를 끝으로 16강에 오를 16팀이 확정됐다.
가장 극적인 16강 진출 팀은 박항서(60) 감독의 베트남이었다. 베트남은 와일드 카드 경쟁(각 조 3위 6개 팀 중 상위 4팀 16강행)에서 4위에 위치, 16강행 기차에 마지막으로 올랐다.
베트남의 16강행이 극적이었던 이유는 와일드카드 5위 레바논과의 격차가 그야말로 종이 한 장 차이였기 때문이다. 베트남과 레바논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 2패 4득점 5실점의 똑같은 데칼코마니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페어플레이 점수가 양 팀의 운명을 갈라놨다. 조별리그에서 경고 5장을 받은 베트남은 경고 6장을 받은 레바논을 누르고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18일 베트남 언론 <베트남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16강행이 확정되지 않았던 베트남이 북한과 레바논의 경기를 끝까지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선수단은 북한이 1-4에서 더 실점을 내주지 않아 16강행위 확정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주전 골키퍼 당 반 럼(25)은 동료들과 호텔 로비에서 그야말로 방방 뛰며 기뻐했다. 당 반 럼의 셀레브레이션이 끝나자 선수들은 얼싸안고 로비를 빙글빙글 돌았다. 그들의 기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승점 1점도 어려울 것이라 전망됐던 험난한 조에서 16강의 기적을 만든 박항서 감독도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박항서 감독은 다른 방에서 코치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베트남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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