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수비수도 손흥민(27·토느넘)의 스피드에 두 손 두 발을 들어야했다.
올해 39세의 백전노장 중국 수비수 정즈(39·광저우 헝다)가 그랬다. 정즈는 중국 대표팀 내 최고참이다. 2002년 국가대표에 첫 발탁된 뒤 A매치 106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2007년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찰턴 애슬레틱에 진출할 정도로 수비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여전히 현역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정즈는 마르첼로 리피(71·이탈리아) 감독의 체제하에 주장 완장을 달고 아시안컵에 마지막 투혼을 불태우고 있다. 하지만 16일 한국전에서 베테랑 정즈는 손흥민에 속수무책이었다. 노쇠화에 따른 스피드와 순간 반응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면서 선제실점에 빌미를 제공했다.
정즈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을 받아 순간 침투하는 손흥민을 악착같이 마크하다가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제공했다. 중국 언론은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 "다소 논쟁의 여지가 있다"며 부정했지만, 느린 화면으로 보면 정즈의 움직임이 손흥민의 순간 반응 속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반칙으로 이어졌다. 이후에도 중앙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 황희찬(함부르크) 이청용(보훔) 등 빠른 스피드에 대응하지 못하고 여러번 결정적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시나스포츠>는 "39세의 정즈는 한국의 강하고 빠른 압박과 빠른 돌파에 제대로 상대의 페이스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아쉬운 경기력이라고 평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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