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정우영(30·알 사드)이 기성용(31·뉴캐슬)의 공백을 메웠을까.
정우영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키르기스스탄전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 7일 1차전 필리핀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책임졌다. 1차전은 기성용과 호흡을 맞췄고, 2차전은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져 황인범(23·대전)과 짝을 이뤘다. 기성용의 정확한 패스와 공수 조율 능력을 정우영이 메울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컸다. 정우영은 어느 정도 걱정을 해소시켰으나, 부족한 부분도 보였다.
축구 데이터 분석 업체 <팀트웰브>에 따르면 한국은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총 515개의 패스를 뿌려 88.35%의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이 중 중원에서 공수 조율 역할을 맡은 정우영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72회의 패스를 시도했고, 93.06%의 패스 성공률(1위)을 기록했다. 공격 전개 시 공격적인 전진 패스에서도 정우영은 가장 많은 총 9회를 시도했다. 상대의 뒷 공간을 노리는 침투 패스에서는 황인범과 함께 가장 많은 총 4회를 성공시켰다. 다만 기성용에 비해 사이드 체인지를 하기 위해 좌우로 길께 전환시켜주는 전환 패스는 단 1개에 그쳤고, 슈팅으로 연결되기 직전의 키 패스에서도 1회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공격 진영에서 22.7%의 점유율은 키르기스스탄(22.4%)가 비슷한 수치인데, 이는 중앙 미드필더(53.4% 점유율)에서 상대의 밀집수비에 일찌감치 고전하면서 공격진에게 패스와 돌파가 원활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은 16일 중국과 조 1위 자리를 놓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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