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한국 축구의 정신적 지주인 기성용(31·뉴캐슬)이 후배들을 다독였다.
기성용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는 결장했다.
기성용은 지난 7일 필리핀과 1차전에서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일주일 정도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기성용은 "결과는 1-0이었지만 골을 넣었으면 3-0, 4-0까지도 나올 경기였다"며 "항상 아시아 국가들과 붙으면 쉽다고 생각하는데 상대가 밀집 수비를 펼치기에 어려울 수밖에 없다. 우리가 좀 더 결과를 냈으면 분위기가 바뀌었겠지만 일단 16강에 진출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부상 회복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빨리 좋아지고 있다. 조금 지나면 밖에서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어차피 16강에 올랐기에 크게 무리는 안 해도 될 것 같다.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포커스를 16강에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성용은 공격수 황희찬(23·함부르크)을 크게 걱정했다. 황희찬은 1~2차전 연속 선발에 나섰지만 공격수로서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박한 볼터치에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에 기성용은 "(황)희찬이 본인도 아쉬워하는 것 같더라. 메시가 아닌 이상 못 넣는 날도 있는데 희찬이는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았다. 멘탈적이 부분을 희찬이가 관리했다면 내 생각에 후반 찬스 때 넣었을 것이다. 희찬이가 본인에게 많이 실망한 것 같아서 이야기를 좀 해줬다"고 달랬다.
한국은 16일 중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현재 중국이(승점 6·골득실 +4) 골득실에 앞서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인 한국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기성용은 "중국을 무조건 잡는다는 생각으로 선수들이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독려했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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