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캥거루(Socceroo, Soccer+Kangaroo, 호주 대표팀의 애칭)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호주의 이야기다.
호주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한국시간)부터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에 위치한 칼리파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호주는 이번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출전했다. 지난 2015년 아시안컵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당시 멤버 중 상당수가 건재한 호주이기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호주는 개막전부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호주는 개막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전반 26분 바니 야센에게 실점하며 결국 패배했다. 평론가들의 예측이 무색해지는 상황이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맞이한 2차전 호주는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호성적은커녕 조별리그 통과도 어려워질 수 있었다.
그러나 호주는 역시 호주였다. 호주는 전반 17분 제이미 맥클라렌의 헤더 득점으로 일찍부터 앞서나갔다. 전반 20분 에웨르 마빌의 득점까지 더한 호주는 전반에만 2-0으로 앞섰다. 호주는 후반전에도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고 결국 3-0으로 승리했다.
개막전에서 사커루가 무릎을 꿇자 비관 여론이 팽배했다. 하지만 절치부심한 사커루가 2차전 살아났다. 무릎을 펴고 다시 뛰기 시작했다. 살아난 그들이 어디까지 도약할지 궁금해지는 상황이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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