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을 꺾고 일찌감치 조별리그를 통과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과 격돌한다.
앞서 한국은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점유율은 80%에 가까웠지만 유효슈팅은 5개에 그쳤다. 이마저도 황의조 홀로 4개를 기록했다.
59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리는 한국.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만큼 상대 밀집수비를 뚫는 것이 이번 대회 과제 중 하나다.
키르기스스탄전도 마찬가지다. 키르기스스탄은 올해 이 대회 첫 출전했다. 한국의 아시안컵 본선행은 14번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한국(53위)보다 낮은 91위다. 수비 중심의 플레이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뉴시스’에 따르면 벤투 감독도 1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대가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꾀할 것 같은데 우리도 최대한 공격을 많이 시도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세트피스가 살아야 밀집수비도 뚫을 수 있다. 필리핀전 황의조 득점을 도운 황희찬의 과감한 돌파도 필요하다.
또 지난해 11월 일본은 키르기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짧은 패스 위주의 플레이와 함께 강한 압박으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한국이 눈여겨볼 만한 힌트다.
이 가운데 벤투호에 ‘부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1차전에서 기성용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일주일 휴식 및 치료를 할 계획이다.
이재성도 2차전에 결장한다. 오른 엄지 발가락이 좋지 않다. 벤투 감독은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선발 라인업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다”고 전했다.
권경원도 훈련 도중 오른 허벅지 통증을 느껴 휴식을 취했다.
이재성, 권경원 모두 큰 부상은 아니다. 벤투 감독은 대회 마지막 경기까지 내다보고 서두르지 않았다.
대신 황인범, 황희찬, 황의조의 발끝에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bomi8335@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