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Nostalgia] '엇나간 천재' 하템 벤 아르파 – 150
[EPL Nostalgia] '엇나간 천재' 하템 벤 아르파 – 150
  • 이형주 기자
  • 승인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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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템 벤 아르파
하템 벤 아르파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 온 것에서 나온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편집자주]

◇ '엇나간 천재' 하템 벤 아르파 - <150>

지난 1일 EPL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사미르 나스리와 단기 계약을 맺었다. 또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카림 벤제마가 득점포를 이어가는 중이다. 두 선수 보면 떠오르는 선수가 있다. 같은 프랑스 87라인으로 지네딘 지단의 은퇴 후 프랑스를 이끌어 줄 것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선수다.

벤 아르파는 1987년 프랑스 클레망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튀니지 축구 선수였던 카멜 벤 아르파인데 그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일찍부터 축구에 흥미를 보였다. 벤 아르파가 가는 길은 탄탄대로였고 무난히 올림피크 리옹 1군 데뷔에도 성공했다.

2018년 현재 리그 앙의 절대 강자를 꼽으면 파리 생제르맹 FC겠지만 당시에는 리옹이었다. 리옹은 에이스 주닝요 페르남부카누를 필두로 탄탄한 전력을 구축, 프랑스를 지배하고 있었다.

리그를 지배할 정도의 팀은 그에 맞는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하게 된다. 스타들이 모이게 된다. 그 스타 군단에서도 밀리지 않고 자리 잡은 유스 선수가 있었다. 그 것도 한 명이 아닌 둘. 바로 벤 아르파와 벤제마다.

벤 아르파는 리옹이 승승장구하던 당시 주축은 아니었으나 우승에 힘을 보태며 커리어를 풍부하게 하는 행운을 얻는다. 두 선수는 2007/08시즌에 그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맨유를 상대로 선전을 펼치며 그들의 이름을 유럽 전체에 알렸다. 당시 두 선수의 몸값은 부르는 게 값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문제는 두 선수가 불화를 겪었다는 것. <포포투UK>에 따르면 두 선수는 훈련 중에도 자주 언쟁을 높였고 때로는 눈도 안 마주쳤다. 두 선수의 대립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리옹은 한 명을 선택해야 했다.

당시 벤제마의 몸값이 조금 더 높게 측정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벤 아르파가 세바스티앵 스칼라치와도 싸우며 팀 분위기를 흐리자 리옹은 벤제마를 선택했다. 벤 아르파는 마르세유로 이적했다.

벤 아르파는 마르세유에서 초반 멋진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경기 외적인 잡음이 늘어난다. 탕아가 되버린 그를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임대 영입했고 벤 아르파는 인생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벤 아르파의 영국행은 시작부터 꼬였다. 벤 아르파는 EPL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나이젤 데 용의 태클을 맞는다. 이로 인해 양 다리가 부러졌고 시즌을 그대로 마감했다. 

임대 영입이었기에 당시 뉴캐슬이 벤 아르파를 완전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뉴캐슬은 어떻게 보면 의리를 지켰고 도박을 걸었다. 그들은 벤 아르파를 완전 영입했다.

뉴캐슬은 믿음으로 인한 혜택을 봤다. 벤 아르파는 2011/12시즌 프리시즌에 부상당하며 시즌 초반을 놓쳤지만 9월부터 복귀해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벤 아르파는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주고 득점을 올려줬다. 벤 아르파의 활약에 공격의 활로를 연 뉴캐슬은 2011/12시즌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12/13시즌에도 벤 아르파의 활약은 이어졌다. 드리블 돌파는 여전했고 날카로운 킥으로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뉴캐슬의 믿을맨이 됐다.

뉴캐슬의 공격 첨병이던 벤 아르파
뉴캐슬의 공격 첨병이던 벤 아르파

이 시즌 벤 아르파의 활약이 특히 중요했던 것은 뉴캐슬의 강등을 막는 활약이었다는 것이다. 뉴캐슬은 직전 시즌 선전 이후 드라마같은 몰락을 겪었다. 수비 문제가 심각했다. 이 시즌 뉴캐슬의 리그 38경기 실점은 68실점으로 강등권과 별 차이가 나지 않았다.

빈곤한 수비력에도 뉴캐슬은 이를 상쇄하는 공격력으로 버텼다. 세네갈 투톱 뎀바 바와 파피스 시세가 건재했고 여기에 벤 아르파가 힘을 보탰다. 벤 아르파는 때로는 개인적인 탐욕으로 경기를 망치기도 했지만 나오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며 팀에 큰 힘이 됐다. 

하지만 활약이 오래가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였다. 2013/14시즌 들어 벤 아르파는 자기 관리에 실패하며 체중이 증가했다. 부푼 체중은 속도 저하와 부상 유발로 연결됐다. 여기에 앨런 파듀 감독과의 의견 다툼도 이어지며 그는 미운 오리 새끼가 됐다.

또 한 번 쫓기듯 임대 이적한 헐 시티에서도 벤 아르파는 적응하지 못햇다. 오히려 뉴캐슬 마지막 시즌보다 더 저조한 활약을 펼쳤다. 팀 내 불화 역시 헐 시티에서 더욱 심해졌다. 

벤 아르파는 당시 스티브 브루스 헐 시티 감독은 물론 동료 중 일부와도 불화를 겪었다. 이후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을 통해 “솔직히 헐 시티는 완전 별로인 팀이었다(To be honest they’re not very good). 앤드류 로버트슨만 제외다. 알렉스 브루스(스티브 브루스 감독의 아들) 같은 선수가 수준 뛰는 팀이었다”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벤 아르파는 2015/16시즌을 앞두고 영국 생활을 결국 정리했다. OGC 니스로 이적한 그는 화려한 부활을 했다. 하지만 이후 PSG 이적으로 출전 기회가 줄어들며 다시 몰락했다. 직전 시즌인 2017/18시즌 단 1경기도 뛰지 못한 그는 올 시즌엔 렌으로 둥지를 틀어 선수 생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수비수 4명을 바보로 만들었던 볼튼전 득점 장면
수비수 4명을 바보로 만들었던 볼튼전 득점 장면

◇EPL 최고의 순간

2011/12시즌 EPL 33라운드에서 뉴캐슬과 볼튼이 맞붙었다. 5위를 정조준 중이던 뉴캐슬은 강등권인 볼튼을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벌이고 있었다. 후반 28분까지 0-0의 상황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이 때 벤 아르파가 나타났다. 벤 아르파는 자신의 진영에서부터 공을 몰고 전진하며 샘 리케츠를 제쳤다. 이어 상대 선수의 백태클마저 벗어났다. 그대로 공을 몰고 상대 센터백 사이 공간으로 파고든 뒤 득점했다. 네 명의 수비를 바보로 만든 이 골에 BBC 해설자와 파듀 감독 모두 “엄청난 골”이라며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뉴캐슬은 벤 아르파의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플레이 스타일

축복받은 재능을 가진 선수였다. 드리블, 킥력, 상황 판단 능력, 개인기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선수였다. 하지만 자기관리가 되지 않아 점차 내리막을 겪었다. 하지만 신체 능력 하락 이후에도 날카로운 킥을 바탕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다.

◇프로필

이름 – 하템 벤 아르파

국적 - 프랑스

생년월일 - 1987년 3월 7일

신장 및 체중 - 179cm, 73kg

포지션 – 윙포워드

국가대표 기록 – 15경기 2골

EPL 기록 – 84경기 13골

◇참고 영상 및 자료

프리미어리그 2010/11시즌~2014/15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뉴캐슬 유나이티드 2010/11시즌~2013/14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뉴캐슬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헐 시티 공식 홈페이지

<트랜스퍼 마켓> - 선수 소개란

<데일리 메일> - 'To be honest they’re not very good but there’s one who can potentially be super, super good': Hatem Ben Arfa predicted Liverpool’s Andy Robertson would reach the top when playing with him on loan at Hull back in 2014

<메일> - Hatem Ben Arfa pays homage to African roots by playing 5-a-side on derelict dust-covered pitch

<포포투UK> - What happened to France’s lost ‘87 Generation? A tale of promise, bust-ups and bitterness

<기브미스포츠> - What’s happened to Hatem Ben Arfa at Paris Saint-Germain this season is sad

<블리처리포트> - Former Team-Mates Ben Arfa and Benzema Have Taken Wildly Different Paths

사진=프리미어리그 캡처, NUTV 캡처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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