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질롱코리아의 박휘연이 ‘이도류’ 능력을 뽐냈다.
박휘연은 5일 (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 웨스트 비치 경기장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바이트와의 18-19시즌 호주야구리그(ABL) 8라운드 3차전에서 8회말 박지웅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깜짝 등판했다.
박휘연은 호주 무대에서 내야수로만 활약했다. 유격수와 2루수로 모습을 드러내 호수비를 여럿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박휘연은 이날 중간 투수로 등판해 팀의 마운드를 책임졌다. 투타 겸업, 이른바 ‘이도류’는 흔치 않은 일. 하지만 박휘연은 갑작스러운 등판에도 제 역할을 다했다.
구속은 130km 이하로 빠르진 않았다. 하지만 변화구의 제구력이 탁월했다. 첫 타자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 박휘연은 갤러거를 상대로 사구를 범했으나, 후속타자 맥아들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마지막 왕 브루스 타석에서는 유격수 이주호의 호수비가 빛났다. 2루수-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안타성 타구를 이주호가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박휘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박휘연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투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ABL, 중계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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