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질롱코리아가 6연패 늪에 빠졌다. 초반 팽팽한 승부가 경기 후반 순식간에 무너졌다.
질롱코리아는 3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 웨스트 비치 경기장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바이트와의 18-19시즌 호주야구리그(ABL) 8라운드 1차전에서 7-13으로 대패했다.
이날 질롱코리아의 시작은 순조로웠다. 2회 선두타자 국대건이 2루타로 출루한 뒤 권광민과 김승훈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1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이후 한성구의 타석 때 나온 번트 팝업 타구를 투수 솔박이 잡았다 놓쳤지만 볼데드가 선언되지 않아 더블 플레이로 연결, 무사 1,2루에서 순식간에 2사 1루 상황으로 변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수비 이닝에서도 선수들의 집중력이 빛났다. 선발투수 김병근이 5회까지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내외야 수비수들도 탄탄한 수비를 선보이며 애들레이드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6회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애들레이드의 뜬공 타구를 2루수 임종혁이 뒷걸음치다 포구에 실패하면서 무사 2루 위기에 몰렸고, 이후 에드워즈의 안타와 첸관런의 희생플라이로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7회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김병근의 뒤를 이은 김진우의 투구와 볼 판정이 다소 아쉬웠다. 7회말 2사 만루 풀카운트 상황에서 김진우가 던진 몸쪽 공이 볼 판정을 받으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연결,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질롱코리아는 첸관런과 게티스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맞으며 3점을 추가 실점, 1-5까지 끌려갔다.
힘 풀린 질롱코리아는 8회 와르르 무너졌다. 1사 만루 상황에서 미드에게 미드와 에드워즈에게 적시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2실점했고, 라이트보디와 게티스에게 각각 2타점, 3타점 적시타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이후 갤러거에게 적시타를 추가로 내준 질롱코리아는 1-13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질롱코리아도 뒷심을 발휘했다. 9회 2사 만루에서 폭투와 밀어내기 볼넷, 박휘연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한 뒤, 최준석의 싹쓸이 적시 2루타로 7-13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진 못하고 결국 6연패 늪에 빠졌다.
사진=MBC스포츠+ 중계화면 캡쳐
unigun89@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