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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아닌 온 몸으로 농구를 느껴"

“눈이 아닌 온 몸으로 농구를 느껴"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8.12.30 11:34
  • 수정 2019.01.0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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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올해로 31살의 시각 장애 청년 김민석씨는 프로농구 전자랜드의 열렬한 팬이다.

1997년 2월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전신인 인천 제우스 프로 농구단 부터 현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프로 농구단에 이르기까지 22년간 인천 프로 농구단의 열정적인 서포터즈로써 활동했다.

민석씨가 시력을 잃은 것은 유치원을 다니던 만 5살 때, 머리 속에 생긴 혹을 제거한 뒤,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서서히 세상은 검은 색깔로 변해갔다.

지금은 빛과 어둠만을 구별할 정도로 시력을 거의 다 상실했지만, 농구를 좋아하고 스포츠에 열광하는 청년이다.

22년동안 인천 프로농구단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인천지역 연고의 팀을 응원해 왔다.

지금은 병세가 위중해졌지만 아직도 경기장을 찾아 눈이 아닌 온 몸으로 농구를 느끼며 삶의 희망의 끈을 부여잡고 있다.

그의 이러한 열정적인 모습에 선수단 및 사무국 모두가 감사의 뜻을 담아 전자랜드 엘리펀츠 명예 선수로 위촉한다. 감사패는 30일(일) 삼성썬더스와의 경기에서 전달하고자 한다.

비록 몸은 시린 겨울이지만 이처럼 따뜻한 열기를 모두 함께 느끼며, 김민석 군과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챔피언의 꿈을 같이 이루길 기원한다.

사진=전자랜드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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