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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베어스의 2011시즌을 전망하다.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의 2011시즌을 전망하다.

  • 기자명 손근우
  • 입력 2011.02.24 18:25
  • 수정 2014.11.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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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서울 뉴시스]

 

20101013일 두산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순간일 것이다. 그날, 마운드에 무릎 꿇은 임태훈의 모습은 두산 팬들의 눈가를 촉촉이 적셨고 아쉬움에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하는 것은 선수들과 팬들 모두 마찬가지였다.

지난 몇 년간 두산베어스의 가을야구는 항상 그렇게 아쉬움만을 남겼다. 명승부 끝에 승리해 환희에 찬 주인공이기보다는 그 주인공을 부럽게 바라보는 조연의 역할만을 도맡아서 해왔다. 그렇기에 그들에게는 더 이상 가을야구를 한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은 없다. 오로지 그 주인공이 되기 위해 우승만을 목표로 삼고 갈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8년째 두산베어스의 수장으로 오랜 기간 활약한 김경문 감독 계약마지막해이기에 우승에 대한 간절함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럼, 과연 올해는 두산베어스가 가을야구의 주인공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그들의 전력을 살펴보자.
 
(1) 히메네스의 공백, 이혜천의 컴백
 
올해 두산베어스의 오프시즌을 한마디로 정리해 보면 히메네스의 공백, 이혜천의 컴백일 것이다. 지난 시즌 두산베어스의 확실한 에이스로 활약했던 히메네스가 일본으로 건너간 반면 지난 시즌까지 일본에서 활약했던 이혜천은 다시 두산으로 컴백하였다. 사실상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히메네스가 일본으로 떠남에 따라 생긴 공백은 히메네스보다 명성만큼은 훨씬 우위에 있는 니퍼트를 영입하면서 일단 표면적으로는 메웠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지난 시즌 완벽히 한국야구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며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준 김선우가 건재하기 때문에 두산의 원투펀치는 MLB경력을 가진 선수들로 구성되어 명성에 있어서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 뒤를 받쳐주는 선발진에는 구멍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이혜천, 라미레즈, 이현승, 홍상삼 등 선발 후보군은 즐비하지만 그 누구도 올해성적에 확신을 가질 수 있거나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없다.

반면, 임태훈, 고창성, 이용찬 등이 버티는 불펜진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전력이기 때문에 나머지 선발 후보군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김경문 감독의 시즌운영 전략을 좌우할 것이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선발진 중 이닝이터 능력을 보여준 선수도 없었고 그나마 있는 선발진도 한두선수를 제외하곤 돌려막기 식으로 시즌운영을 해왔기에 시즌 막판이나 포스트 시즌에서 항상 불펜 과부화로 고생했던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3,4,5선발들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2) 화려한 장타력, 실종된 발야구
 
지난 몇 년간 두산의 야구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바로 발야구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발야구가 실종되었고 그 대신 화끈한 장타력으로 팀 성적을 유지했다. 팀홈런과 팀타율 모두 롯데에 이어서 2위를 기록할 만큼 김현수-김동주-최준석으로 이어지는 클리업트리오의 파괴력을 엄청났고 그 뒤를 받쳐주는 하위타선에서는 새롭게 가세한 양의지가 장타력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 몇 년간 항상 상위권을 유지해오던 팀 도루는 5위에 그쳤을 정도로 두산의 상징 발야구에 있어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기록에서도 나타났듯이 기동력이 사라짐에 따라 두산 특유의 짜임새 있는 야구보다는 한방에 의존하게 되었고 그 결과 지난 시즌 유독 연승과 연패가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무엇보다도 고영민의 부진과 이종욱의 잦은 부상이다. 두산베어스 발야구의 선봉장이었던 고영민은 지난 시즌 부상과 타격슬럼프로 인해 도루가 11개에 그쳤고, 부상만 없으면 40개 이상의 도루를 거뜬히 해내며 항상 도루 선두를 다투는 이종욱 역시도 잦은 부상 때문에 많은 수의 도루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해준다면 두산의 발야구는 다시 부활할 수 있을 것이고 거기에 지난 시즌 보여줬던 타선의 파괴력이 더해진다면 공격력은 흠잡을 곳 하나 없는 최강 전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 서울 뉴시스]
 
(3) 키플레이어 - 이현승
 
두산의 가장 큰 약점은 좌완투수 부재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시즌 엄청난 비난을 들으면서도 이현승을 넥센으로부터 영입해왔고 그것이 그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이현승은 지난 시즌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모두를 실망시켰고 팀에서는 불펜으로도 선발로도 쓰기 애매한 계륵과 같은 존재로 전락했다. 이번 시즌도 두산은 이혜천을 영입하긴 했지만 아직도 확실한 좌완투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지 못하고 그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이가 바로 이현승이다.

이현승이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혜천을 불펜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선발진의 무게감도 두터워져 김경문 감독의 투수진 운영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만약 올 시즌마저도 이현승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혜천은 선발이나 불펜을 오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또 다시 두산은 좌완 투수 부재를 안고 시즌 운영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좌완 부재의 문제가 아니라 두산이 우승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할 산인 SK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수준급 왼손타자가 즐비한 SK를 넘기 위해서는 수준급 좌완투수가 풍부해야만 되고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바로 이현승이다.

다행히도 이현승은 지난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올 시즌 활약에 기대감을 갖게 해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현승이 지난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에서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두산이 그토록 원하던 확실한 좌완투수를 두 명이나 보유하게 되어 우승을 하기 위해 갖출 수 있는 최상의 전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손근우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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