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44억 아시아인의 축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오는 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막을 올린다. 한국은 59년 만의 우승으로 아시아의 맹주 자리에 복귀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회를 앞두고 STN스포츠가 아시안컵 조별 프리뷰를 준비했다.
1. A조
◇예상 판세 – UAE 독주·따라가는 바레인, 한 자리 놓고 싸울 인도·태국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 1,2위가 16강에 직행한다. 성적에 따라 3위도 16강에 갈 수 있다.
A조의 경우 개최국 UAE의 독주가 예상되는 조다. 전력적인 면에서도 다른 3팀에 비해 월등하다. 뿐만 아니라 개최국이라는 이점도 있다.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알 아인이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는 돌풍을 썼다. 모하메드 아흐메디(29), 아메르 압둘라흐만(29), 모하메드 압둘라흐만(29) 등 당시 멤버들 중 다수가 이번 UAE 대표팀에 포함됐고 이는 UAE 대표팀의 독주 체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UAE를 뒤쫓는 팀은 바레인이다. 아시아 무대에서 나름의 경쟁력을 입증해온 바레인은 이번 A조에서 UAE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팀으로 손꼽힌다. 비록 최근 연이은 실패로 팀 분위기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조직력이 남다른 바레인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둘 수 있다.
태국의 경우 축구 불모지에 가까웠다. 하지만 밀로단 라예비치(64) 감독 취임 후 대표팀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는 이라크,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를 누르고 당당히 조 1위를 차지한 전력도 있다. 축구는 감독 놀음 이라는 속어가 맞다면 태국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인도의 경우 축구보다는 크리켓의 나라다. 국민들의 관심 역시 크리켓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최근 축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인도 슈퍼 리그에 왕년의 스타들을 영입하며 리그를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아시안컵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본선에서 좋은 모습을 이어갈 가능성은 극히 낮은 상황이다.
◇감독 – 명성의 자케리니, 돌풍을 준비하는 다른 세 감독
가장 먼저 UAE를 이끌 알베르토 자케로니(65) 감독은 명성으로만 따지면 이번 대회 최정상급 감독이다. 유벤투스에서의 실패 이후 희화화되고 있지만 한 때 자케로니 감독은 유럽의 중심에 있던 감독이었다.
특히 자케로니 감독은 1998/99시즌 AC 밀란을 이끌고 세리에 A를 제패한 인물이다. 당시 세리에는 AC 밀란을 필두로 인터 밀란, 유벤투스 FC, AS 로마, SS 라치오, 파르마 FC, ACF 피오렌티나 등 이른 바 7공주 클럽이 자웅을 다투는 장이었는데 그 속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은 전술적 역량을 갖췄던 감독이라고 봐야한다. 관건은 그 때의 모습을 이번 대회에서 보여줄 수 있느냐에 있다.
태국 대표팀의 라예비치 감독이 보여줄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라예비치 감독의 경우 동유럽 축구와 중동 축구, 동북아 축구, 동남아 축구에 모두 정통한 인물. 이미 태국을 성장시킨 것으로 찬사를 받은 감독이다. 그가 보여줄 전술적 역량에 관심이 집중된다.
인도 대표팀의 스테판 콘스탄틴(56) 감독은 영국 색채가 강한 인물이다. 밀월 FC 코치로 재직한 적 있는 그는 지난 2015년 인도 대표팀을 맡은 이래 팀을 다져왔다. 바레인 미로슬라프 수컵(53) 감독은 예멘 감독을 거치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케이스.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자 할 것이다.
◇자국 스타 – 벨기에 무대 누비는 탐사트차난, 소나기 슈팅 막을까
UAE의 최고 스타는 역시 오마르 압둘라흐만(27)이다. 중동의 지단으로도 불리는 그는 아시아 무대에서 매번 자신의 진가를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십자인대 부상으로 이번 대회 명단에서 빠졌다.
하지만 UAE에 스타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클럽 월드컵에서 활약한 모하메드 아흐메디, 아메르 압둘라흐만, 모하메드 압둘라흐만 등이 건재하다. 특히 눈여겨볼 선수는 공격 자원 아흐메드 칼릴로 UAE는 그의 발 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태국이 자랑하는 스타는 골키퍼 카윈 탐사트차난이다. 2부리그이기는 하지만 벨기에 OH 뢰번에서 뛰고 있다. 소나기 슈팅을 맞을 것이 예상되는 태국이기에 탐사트차난(28) 골키퍼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서는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인 공격수 수닐 취헤트리(34)를 주목해볼만하다. 바레인에서는 알 나스르 SC의 핵심 미드필더 사히드 디야 사이드(26)의 활약에 관심을 갖는다면 보다 경기를 즐겁게 관전할 수 있을 듯 하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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