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은 지난 20일(일), 구마모토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중 히로시마 산프레체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출장했지만 전반 약 30분 만에 상대 선수의 태클로 오른쪽 무릎 안쪽 타박상을 입고 교체됐다.
즉시 국내로 복귀한 지동원은 21일(월), 3주 휴식이 필요하다는 정밀 진단 결과를 받고 현재 광양에서 휴식과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지동원은 187cm의 장신임에도 유연한 몸놀림을 구사하고 중앙과 사이드를 넘나드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1991년생이라는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문전에서의 침착함도 돋보인다. 지난 시즌 윤빛가람(경남)에게 신인왕 자리를 내줬지만 26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이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국제무대에서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이란과의 3-4위 전에서 2-3으로 뒤지던 후반전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내리 터뜨려 4-3으로 역전시키는 데 일조했다. 성인 대표팀으로서의 시험대에 오른 아시안컵에서는 4골 2도움을 기록해 제 역할을 다했다. 토종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이을 선수라는 평이 자자하다.
기존의 실력에 큰 무대를 통한 경험까지 쌓인 지동원의 활약을 K리그를 통해 볼 수 있는 듯 했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무산되면서 전남은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뿐만 아니라 내심 지동원이 관중 동원의 보증수표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했기에 전남은 또 다른 한숨을 내쉬어야만 했다.
김예현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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