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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도 힘들었던 우리은행 김정은, 남편의 응원으로 일어서다

걷기도 힘들었던 우리은행 김정은, 남편의 응원으로 일어서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12.23 07:36
  • 수정 2018.12.3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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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챔프전 우승 당시의 김정은
지난 챔프전 우승 당시의 김정은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아산 우리은행 위비의 김정은(31)이 남편의 응원으로 일어섰다.

2016-2017시즌이 끝났을 때 김정은에게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직전 시즌 무릎 반월판 수술을 미루면서까지 헌신해 이뤄낸 챔프전 진출은 첼시 리 위조 여권 사태로 없던 일이 됐다. 부상이 더 심해진 몸과 망가질 대로 망가진 심리 상태만 남아 있을 뿐이었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김정은이 우리은행으로 이적했지만 시즌 전까지 그를 향한 시선은 싸늘했다. “이전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다”, “지금의 김정은에게 거액을 투자하는 게 맞냐”라는 비판 여론만 줄을 이었다. 

하지만 2년이 돼 가는 현재 우리은행의 김정은 영입을 비판하는 이들은 없다. 김정은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이는 것은 물론 직전 시즌 완벽한 부활로 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김정은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은행이 우승하는 그림을 그려보기는 어려웠다.

김정은이 부상을 극복하고 다시 우뚝 설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남편의 응원 덕이다. 

김정은은 결혼식을 앞두고 걷기가 힘들만큼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로 인해 정신적으로도 많이 흔들렸다. 그런 그녀를 잡아준 이가 남편 정대익 씨다. 정 씨는 결혼 전후로 늘 김정은을 다독여줬다. 매번 응원했다.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 후 김정은이 “남편 칭찬을 하면 팔불출 같아서 잘 안하는데요…. 항상 고맙죠”라고 전한 이유다.

김정은은 올 시즌을 앞두고도 수술을 했다. 그간 그를 괴롭혔던 무릎 때문이다. 챔프전 우승으로 지난 시즌만큼의 부담은 아니었지만, 타이틀 수성에 대한 부담이 있었던 것이 사실. 그런 그를 다시 잡아준 것이 남편이었다.

김정은은 지난 21일 삼성생명전 수훈 선수로 선정된 뒤 “비시즌 때 무릎 수술을 하고 허리 부상도 있다보니 경기 중에 몸을 부딪히는 게 너무 무섭더라고요. 그 때 남편에게 상담을 했어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남편이 럭비 선수인데. 몸싸움이 가장 많은 포지션이 주 포지션이에요.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몸싸움을 무서워하면 시합을 잘 뛸 수 없다고. 너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없다고.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히라고. 그 말에 힘을 냈죠. 평소에는 냉정한 편인데. 가끔 따뜻한 말을 할 때가 있어요”라고 전했다.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냉정하게 김정은에게 힘을 주는 남편이다. 그로 인해 김정은이 걷기도 힘들고, 정신적으로 무너진 상황에서도 일어설 수 있었다. 가정의 힘을 느끼게 해주는 일화다.

최근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김정은
최근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김정은

사진=WKBL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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