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우리은행의 승승장구 비결, 대화 그리고 박혜진

우리은행의 승승장구 비결, 대화 그리고 박혜진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12.20 06:00
  • 수정 2018.12.21 09:1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혜진(사진 중앙)
박혜진(사진 중앙)

[STN스포츠(부천)=이형주 기자]

아산 우리은행 위비의 승승장구 비결은 무엇일까. 

우리은행은 19일 오후 7시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3라운드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맞대결에서 70-57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3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우리은행이 다시 한 번 순항 중이다. 시즌 전 청주 KB스타즈에 밀리지 않을까했던 우려는 잠시였다. 우리은행은 20일 현재 2위 KB를 2.5게임 차로 따돌리고 여유로운 1위를 질주 중이다.

호성적은 똑같지만 달라진 것이 있다. 고른 활약이 나오고 있다는 것. 박혜진, 임영희, 김정은 이른바 3광과 외국인 선수가 큰 몫을 담당하던 우리은행의 모습은 없다. 알토란 같은 식스맨들이 주전 선수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특히 김소니아와 박다정의 경우 우리은행을 넘어 WKBL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했다.

어떻게 이러한 변화가 가능했을까. 답은 ‘대화’ 그리고 박혜진(28)에게 있었다. 

먼저 대화다. 우리은행의 경우 이번 비시즌 때 선수단이 손발을 맞출 기회가 너무나도 적었다. 박혜진, 임영희 등 주축 멤버들은 아시안게임과 월드컵을 치르며 강행군을 펼쳤다. 식스맨들은 장위동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연습은커녕 만날 기회조차 없었다.

우리은행 선수들은 이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대화를 많이 하자’라고 마음 먹었다고. 박혜진은 19일 “사실 이제 감독님 부임 이후 쭉 해온 선수가 거의 없거든요. 저나 영희 언니, 그리고 몇 명 정도. 게다가 저나 (임)영희 언니의 경우 비시즌 때 빠지기도 했고…. 그래서 대화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라며 운을 뗐다.

이어 “감독님의 전술에 대해서도 이해가 안 될 때는 질문하고요. 패턴 플레이나 호흡 맞출 때 신예 선수들과 어긋나게 되면 서로서로 바로 이야기했어요. 어떤 부분은 안 됐고, 어떤 부분은 잘 된 것 같아. 이런 식으로요. 연습 때 뿐만 아니라 밥 먹을 때나 쉴 때도 선수단이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리 대화를 나눠도 이를 아울러줄 존재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박혜진’이다. 이은혜의 은퇴로 공석이 된 주장직을 소화하고 있는 박혜진은 주장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장 밖에서는 선후배, 코칭스태프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경기장 안에서는 빼어난 활약으로 팀원들을 리드한다. 그야말로 주장의 모습이다. 지난 13일 김소니아와 박다정은 “(박)혜진 언니를 비롯해 언니들이 너무 좋다. 세세한 부분까지 알려주고 도와준다”며 고마움을 표현한 바 있다.

하지만 박혜진은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안팎으로 팀을 이끌고 또 최근 크리스탈 토마스의 공백 속에서 힘들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저보다는 그 기간 동안 골밑에서 상대 선수들과 부딪히며 싸운 (김)정은 언니와 (김)소니아가 고생했죠"라며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릴 뿐이다.

올 시즌 우리은행의 시대가 저물거라 말한 이들이 많았다. 그들이 이전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할 것이라고 혹평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대화를 통해. 또 박혜진 주장을 통해 뭉치며 7연패의 새 역사에 다가가고 있다.

참된 주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박혜진(사진 좌측)
참된 주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박혜진(사진 좌측)

사진=WKBL

total87910@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