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대전)=윤승재 기자]
음주운전, 승부조작 사건 등. 최근 스포츠계는 각종 사건사고로 퍼렇게 멍이 들었다. 이에 선수들의 인성 문제뿐만 아니라 구단의 안일한 대처, 사태를 반복하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각성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김정수 U-16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단호했다.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선수들의 인성 문제는 어렸을 때부터 확실히 정립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정수 감독은 14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KFA 컨퍼런스에서 ‘AFC U16 챔피언십 준비 과정 및 참가 보고’라는 주제로 국내 유소년 지도자들을 상대로 강연을 진행했다. 강의는 선수들의 훈련 방법과 과정, 보완점을 논의하는 것이 주를 이뤘으나, 김 감독이 전술만큼 중요시 여겼던 것은 선수들의 인성 교육이었다.
김 감독은 강연에서 “선수들의 성공 여부를 떠나 롱런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인성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선수들의 올바른 인성 확립에 대해 역설했다. 이에 김 감독은 소집 때마다 인사와 식사, 숙소 예절까지 선수들의 자세를 하나하나 세세히 고쳐가면서 바른 자세를 유지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최근 일어난 굵직한 사건사고에 대해서 김 감독은 “민감한 문제지만 선수들에게 돌려서 얘기하지 않는다. 직접 기사를 스크랩해서 선수들에게 보여주고, 어린 선수들이 보고 제대로 느끼게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런 교육이나 문화가 없으면 앞으로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많이 된다. 우리는 기본 자세나, 인성, 매너, 그리고 국가대표로서의 마음가짐 등을 강조해서 커서도 자연스럽게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정수호는 지난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AFC U-16 챔피언십에서 4강에 들며 2019 FIFA U-17 월드컵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월드컵 준비에 들어간 김정수호는 지난 11월 26일부터 12월 11일까지 창원에서 동계 훈련을 진행했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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