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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강사 나선 벤투 감독, 800여명 지도자들과 철학 공유

일일 강사 나선 벤투 감독, 800여명 지도자들과 철학 공유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8.12.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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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열린 KFA 컨퍼런스에서 강연 중인 파울루 벤투 감독 ⓒKFA
13일 열린 KFA 컨퍼런스에서 강연 중인 파울루 벤투 감독 ⓒKFA

[STN스포츠(대전)=윤승재 기자]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일일 강사로 나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3일 대전 KT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KFA 컨퍼런스에서 2019 아시안컵 준비 과정에 대해 브리핑했다. 

이날 열린 컴퍼런스에는 K리그와 전국 각지의 아마추어팀 등 총 800여 명의 지도자들이 참석해 축구 전술과 기술 발전 현황을 분석하고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벤투 감독은 울산 소집훈련 기간임에도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흔쾌히 일일 강사 제의를 수락, 지도자들 앞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코칭 스태프들과 어떻게 대표팀을 꾸렸고, 또 향후 있을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팀과 자원을 파악하는 게 첫 단계였다”라며 “월드컵 최종예선부터 경기를 분석하면서 팀 색깔과 선수들 성향에 대해 파악했다. 아시안게임 때는 향후 발탁할 수 있는 어린 재능 있는 선수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고 전했다. 

이후에는 선수 개개인의 면모를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선수들의 소속팀 활약을 지켜보면서 매우 세부적인 리포트를 작성해 데이터를 축적시켰다. 이날 벤투 감독은 리포트 양식을 지도자들에게 소개하며 선수 파악 및 분석을 어떻게 진행하는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했다. 벤투 감독은 “직접 관전한 경기는 선수 별로 리포트를 작성하고 있다. 리포트에는 선수 프로필, 당일 경기에 뛴 포지션, 소속팀 전술과 그 안에서의 선수 역할 등을 기록한다”고 전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선수의 능력을 크게 6개 부분으로 나뉘어 파악한다고 밝혔다. 공격조직, 공격전환, 공격 세트피스, 수비조직, 수비전환, 수비 세트피스 6개다. 벤투 감독은 이 기준을 근거로 리포트를 축적하고, 이후 코칭스태프들과의 논의를 통해 종합적으로 선발 논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선수 선발과 관련해 “지도자라면 당연히 본인의 철학과 스타일에 맞는 선수들을 선발하려고 할 것이고, 나 역시 포지션 별로 원하는 선수들의 역량이 있다”라며 센터백 포지션에 한정해 자신이 선호하는 선수 스타일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했다. 

벤투 감독은 “우선 기술적으로 우수하고, 후방 빌드업을 용이하게 해줄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다. 또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제공권 장악 능력이 좋은 스토퍼를 찾고 있고, 전방압박 시 빠르게 뒷공간을 커버해야하기 때문에 발도 빨라야 한다. 여기에 리더십도 있고 멘탈이 강하며 수비라인과 커뮤니케이션이 좋은 선수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상대팀 분석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지난 10월 친선경기를 치렀던 우루과이전의 분석 사례를 들며 “A매치에 앞서 우루과이의 5경기에 대해 점검했고 예상 선발 라인업도 짜봤다. 득점과 실점을 얼마나 했고, 어떤 루트로 전개를 했는지 분석한 것을 모두 기재했다”고 전했다. 또한 앞서 선수를 파악할 때 지표로 삼았던 6가지 항목을 똑같이 적용해 세세히 분석했다. 글 뿐만 아니라 영상과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이를 바탕으로 벤투 감독은 대표팀의 맞춤 전술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우리 스타일’을 잃는 것을 경계했다. 벤투 감독은 “우리의 전체적인 틀은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서 바뀌진 않는다. 세부적인 것만 조금씩 바뀔 뿐, 철학과 플레이스타일은 바뀌지 않는다. 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의 축구 철학에 대해 ‘지배하는 축구’라고 소개했다. 벤투 감독은 여러 상황별 영상을 보여주면서 “단순히 점유를 위한 점유율은 원하지 않는다. 이를 바탕으로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경기 패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런 점유율 축구를 위해서는 좋은 움직임과 빠른 패스플레이가 필요하다. 선수들의 빠른 판단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한편 벤투 감독은 강의 후 다시 울산으로 돌아간다. 현재 울산에서 소집훈련 중인 성인 대표팀은 오는 20일 23명의 아시안컵 최종명단을 발표 후 23일 결전지 아랍에미리트로 출국한다.  
 

사진=KFA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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