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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인 문우람 "브로커 절대 아냐, 끝까지 진실 밝힐 것"

울먹인 문우람 "브로커 절대 아냐, 끝까지 진실 밝힐 것"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8.12.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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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히어로즈 당시의 문우람 ⓒ뉴시스
넥센히어로즈 당시의 문우람 ⓒ뉴시스

 

[STN스포츠(한국프레스센터)=윤승재 기자]

"야구를 못 한다 하더라도 진실은 꼭 밝히고 싶습니다. 승부조작 브로커라는 누명을 벗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문우람과 이태양이 1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민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이태양은 문우람의 무죄를 밝히고 이에 대한 사실을 밝히는 양심선언문을 발표했고, 문우람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국민호소문을 발표했다.  

문우람과 이태양은 지난 2015년 브로커 조 씨와 승부조작을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태양은 지난 2015년 5월 29일 KIA전에서 경기 내용을 조작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고, 2016년 1심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2017년에는 KBO로부터 영구실격 처분을 받았다. 문우람 역시 지난해 4월 보통군사법원으로부터 벌금 1000만원 및 175만원 추징 판결을 받았고, 올해 6월 항소 기각이후 대법원도 심리불속행으로 사건을 종료시킨 데 이어 KBO로부터 영구실격 처분을 받았다.

문우람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설령 야구를 못한다 하더라도 진실만큼은 꼭 밝히고 싶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문우람은 승부조작 경위에 대해 “검찰은 나와 이태양, 승부조작 브로커 조 씨가 같이 있던 유일한 장소에서 승부조작 모의를 했다고 단정했는데 이는 결코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태양 역시 “승부조작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문우람이 자리를 뜬 상태였고, 두 사람 사이에서도 승부조작으로 입을 맞춘 적이 없다. 처음 승부조작 제의를 받은 건 다음날인 23일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문우람은 “브로커 조 씨는 자신이 에이전시와 매니지먼트를 준비하는 사업가라고 했고, 술값 계산이나 선물 등은 모두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나 역시 그 말을 믿었고 별 부담을 느끼지 못했다. 2015년 정말 힘들었을 때도 조 씨가 기분을 풀어준다며 시계와 운동화, 청바지 등을 사줬는데, 이것이 승부조작의 댓가가 됐다”며 울먹였다. 

이태양 역시 문우람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창원지검과의 1차 조사 때 검사가 문우람의 통장에서 대가성 금액 1,000만원이 인출됐다며 허위사실을 이야기해 나도 문우람이 승부조작 사실을 아는 줄 알았다. 그래서 우람이도 아는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회상하며 “하지만 이후 우람이와의 대화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안 후 검사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고 진술을 번복하려했으나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았다”고 전했다. 

문우람은 “진실과 상관없이 유죄확정을 지었고, 나는 프로야구 역사상 승부조작을 제안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당시 상무 소속 신분이어서 군사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도주 우려가 있다며 6개월 간 군대 영창에 있어야 했고, 군사법원 1심에서도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군사고등법원에도 항소했지만 재판기일을 계속 항소시켰고, 결국 전역해서 광주고등법원에 항소심을 진행했지만 기각처리됐다”고 밝혔다. 이후 문우람은 대법원 상고도 진행했지만 기각됐다. 

마지막으로 문우람은 “이유 없는 호의를 경계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내 불찰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라며 “그래도 진실만큼은 밝히고 싶다. 야구가 정말 하고 싶지만 이제는 힘들 거라는 걸 잘 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려고 한다. 내게 씌워진 승부조작 브로커라는 누명을 벗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사진=뉴시스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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