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인천)=윤승재 기자]
“어떤 팀을 만나든 간에 잘 준비하겠습니다.”
여자축구대표팀의 수문장 윤영글(경주한수원)이 월드컵 각오를 밝혔다.
윤영글은 지난 8일 인천 중구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5회 드림컵’에 참가해 다문화가정 유소년 선수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윤영글은 이날 강수일, 김용환 등 프로 축구 선수들과 함께 유소년 선수들의 일일 멘토로 활동했다. 2018년의 마무리를 어린 선수들과 함께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낸 윤영글이었다.
윤영글의 2018년은 매우 뜻깊었던 한 해였다. 3월 알가르베컵을 시작으로 아시안컵과 아시안게임까지 연달아 대표팀에 승선하며 승승장구한 윤영글은 WK리그에서도 철벽 수문장으로서 소속팀 경주한수원의 챔피언결정전행을 견인하며 맹활약했다. 비록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윤영글과 경주한수원은 창단 2년차에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윤영글은 “소속팀이 창단 2년차에 준우승을 차지했고, 개인적으로는 국가대표에도 뽑혀 좋은 한해였다”라며 한 해를 되돌아봤다. 하지만 이내 그는 “내년이 더 중요하다. 월드컵도 있고 소속팀도 우승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내년 한 해가 더 중요하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내년에 열리는 월드컵에서도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윤영글의 올 시즌 활약을 비춰봤을 때, 그 확률은 높은 편이다. 아직 조 추첨이 확정되지 않은 8일, 그에게 ‘월드컵에서 가장 맞붙고 싶은 팀’에 대해 물었다. 그는 “사실 국가대표에서 뛴 경험이 많지 않아 어떤 팀이 강한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라면서도 “월드컵에 나오는 팀들은 모두 좋은 팀들이기 때문에 어떤 팀과 만나든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다짐했다.
한편 여자축구대표팀은 9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19 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조추첨식에서 개최국 프랑스(피파랭킹 3위)와 노르웨이(13위), 나이지리아(39위)와 함께 A조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의 강호 두 팀과 한 조에 묶인 데다 프랑스와 개막전에서 격돌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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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인천)=이태규 감독
편집=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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