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산 아이파크가 홍콩에서 열린 2013 구정컵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상하이 이스트 아시아와 결승전에서 부산은 전반 36분 파그너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해 구정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윤성효 감독은 결승전 직후 인터뷰에서 우승의 기쁨보다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패스미스가 많아 아쉬웠다고 운을 뗀 뒤, 전지훈련을 마무리하며 거둔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부산은 태국 전지훈련을 거쳐 구정컵까지 소화하며 2013시즌 팀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부산은 지난 시즌 질식 수비로 이름을 떨쳤지만, 공격에서는 이러타할 활약을 하는 선수가 없어 고전했었다. 윤성효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신인 공격수 이정기와 정석화를 필두로 파그너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 지난 시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용병 파그너였지만 결승에서 골을 터뜨리며 윤성효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번 구정컵에서의 가장 눈에 띈 선수는 골키퍼 이범영이다. 이범영은 결승전에서 선방쇼를 이어갔다. 상대의 거친 공격을 이범영은 쳐내고 또 쳐냈다. 상하이 선수들도 이범영에게 엄지손가락을 세울 만큼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경기를 마치고 이범영은 “지난 시즌에도 1-0으로 리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대회가 K리그 클래식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 실전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195㎝의 장신으로 좋은 체격을 가지고 있는 골키퍼 이범영은 2008년 부산에 입단한 이후 꾸준히 경기에는 나섰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시즌 전체를 붙박이 주전으로 소화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전상욱이 성남으로 이적하며 이범영은 주전 자리를 꿰차게 됐다. 윤성효 감독은 “이범영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그를 극찬했다. 이어 윤 감독은 이범영이 전지훈련 중에 많이 발전했다며 “올 시즌 내내 믿음직한 수비를 보여줄 것이다”라며 활짝 웃었다.
윤성효 감독이 생각하는 이번 전지훈련 가장 큰 성과는 바로 부상자가 없다는 것이다. 윤성효 감독은 "태국 전지훈련 때 몸을 만들고 홍콩에서 실전 훈련을 했다. 전지훈련 내내 부상선수가 없다는 것이 최고의 성과다. 우리 선수단은 3월 3일 개막에 컨디션이 맞춰져 있다."며 K리그 클래식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사진. 뉴시스]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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