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14일(한국시간)경기는 전 날 경기와는 다르게 두 경기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세기의 대결로 관심이 모아졌던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경기는 1대1, FC 샤흐타르 도네츠크(이하 샤흐타르)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이하 도르트문트)의 경기는 2대2로 끝이 났다.
샤하타르와 도르트문트는 샤하타르가 앞서가면 도르트문트가 추격해오는 양상으로 경기가 벌어졌다. 전반 30분 승부의 균형을 깬 팀은 샤하타르였다. 샤하타르는 다리오 스르나의 시원한 오른발 슛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득점랭킹 3위인 로베르트 레반돕스키의 골로 추격해오며 전반을 1대 1로 마쳤다.
후반에도 먼저 골을 터뜨린 팀은 샤하타르였다. 샤하타르는 데 소우자 더글라스 코스타의 슛으로 앞서나갔지만, 경기종료를 앞둔 후반 41분 극적인 마츠 훔멜스의 골이 나오며 도르트문트는 우크라이나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맨유의 경기는 탐색전이라도 하듯 한 골씩만 주고받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맨유는 전반 19분 문전 혼정상황에서 대니 웰백의 헤딩 골로 앞서나갔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선제골을 지키지는 못했다.
전반 29분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동점골이 터졌다. 동점골의 주인공은 친정팀을 상대해 관심이 모아졌던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호날두를 막겠다고 경기 전부터 호언장담했던 맨유였지만, 호날두는를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은 후반전에 추가골을 넣기 위해 분전했지만 좋은 찬스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해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경기 결과만 좋고 보면 맨유가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유리한 듯 보인다. 하지만 맨유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따낼 수 있는 기회가 레알 마드리드에 비해 많았음에도 득점을 하지 못하며 아쉬움이 남았다.
승부를 2차전으로 미룬 4팀은 3월 6일 도르트문트의 홈구장인 지그날 이두나 파크와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한판 승부를 가린다.
[사진. AP뉴시스]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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