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새벽(한국시간)에는 유럽축구 클럽 팀의 최강자를 가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발렌시아CF와 파리 생제르맹FC(이하 PSG), 셀틱FC와 유벤투스FC와의 경기가 열렸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원정팀이 승리를 거두며 8강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먼저 올랐다.

먼저 발렌시아의 홈구장인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발렌시아와 프랑스 리그앙의 PSG와의 경기는 전반전에만 2골을 넣은 PSG가 줄곧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발렌시아를 2대1로 물리쳤다.

하지만 PSG는 리그 득점 1위를 달리는 간판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경기 종료 직전 거친 파울로 퇴장당하며 다음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된 것은 옥의 티로 남았다. 이브라히모비치의 공백은 팀의 주포를 잃은 것이나 다름없어 다음 라운드에서 PSG의 공격에 이상이 생겼다.

발렌시아는 경기종료 직전 한골을 만회하며 PSG와의 골득실차를 1골 좁히며 1차전의 패배를 뒤집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한편 리그 1위 팀들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셀틱FC와 유벤투스FC와의 경기는 유벤투스가 3대0으로 승리를 거두며 이탈리아 세리에A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유벤투스는 이날 나란히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한 알렉산드로 마트리와 클라우디오 마르치시오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전반 2분 만에 골을 터트린 마트리는 팀의 2번째 골도 어시스트하며 맹활약 한 뒤 후반 79분에 교체됐다. 유벤투스는 후반 막판 승리를 확신하고 주전 공격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여유도 보였다.

한 명의 스타플레이가 아닌 주전선수들의 고른 득점과 활약으로 승리를 따낸 유벤투스는 이 날도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와 흠잡을 데 없는 수비를 보여주며 여유 있게 승리를 따냈다. 특히 셀틱의 공격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던 부폰의 맹활약에 유벤투스는 단 한골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3골을 허용하고도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긴 셀틱은 2차전에서 이탈리아 원정이라는 부담감과 3골 차이를 극복해야하는 최악이 상황에 빠졌다. 사실상 2차전에서 1차전의 대패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셀틱이 어떤 경기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PSG와 유벤투스는 다음달 7일 각각 자신의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원정경기의 부담감을 딛고 승리를 거둔 두 팀이 홈 팬들의 열렬한 성원과 함께 8강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AP뉴시스]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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