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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부산의 새바람, 윤성효식 공격 축구

[K리그] 부산의 새바람, 윤성효식 공격 축구

  • 기자명 엄다인
  • 입력 2013.02.12 09:25
  • 수정 2014.11.16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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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는 스파르타 전사들 같았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안익수 감독이 부산을 이끌던 시절 이야기다. 안익수 감독은 선수들을 강하게 조련했고, 훈련 강도는 높았다. 경기장에 들어간 11명의 선수들은 한 몸처럼 움직였다.

안익수 감독은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알려주는 주입식 교육으로 팀을 만들었다.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력으로 '질식수비'라는 별칭도 얻었다. 그러나 단점도 분명했다. 틀에 짜인 움직임 때문에 공격력은 무뎠던 것이다. 부산은 지난 시즌 40골에 그쳐 스플릿 이후 리그에 참가하지 않은 상주 상무(29득점)에 이어 최저 득점팀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윤성효 감독은 ‘공격축구’를 외치며 변화를 주고 있다. 스파르타식 교육은 벗어던졌다. 팀에 창의력을 불어 넣기 위해 힘쓰고 있다. 윤성효 감독은 10일(한국시간)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중국이동위성통신배 구정컵 홍콩 올스타와 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4명을 배치했다.

왼쪽부터 임상협-윌리암-김익현-한지호가 포진했다. 이들 모두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네 선수는 유기적으로 자리를 바꿔가며 공격을 이끌었다. 상대 전력이 약했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전반 4분 만에 새내기 공격수 이정기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한지호가 이정기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에는 임상협이 골 맛을 봤다. 부산은 홍콩을 3-1로 꺾었다.

부산은 윤성효의 자유로움 속에 달라져 있었다. 또 수비보다는 공격에 무게를 둔 팀이 됐고, 패스 흐름도 원활해졌다. 허리진에서 원터치 패스가 수차례 이어지며 홍콩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기존의 틀을 깨기 위해 신인 선수도 과감하게 기용했다. 부산의 1차 전지훈련지 태국에는 30여명의 선수가 함께 했다. 그러나 홍콩에서 열리는 구정컵에서는 20명만 살아남았다. 윤성효 감독은 20명 중 4명을 신인으로 뽑는 강수를 뒀다. 홍콩과 경기에서도 신인 이정기가 1골 1도움을 올렸고, 후반에 들어온 정석화도 임상협의 쇄기 골을 도왔다.

윤성효 감독은 "신인들의 경기력이 좋아 충분히 정규리그에 나갈 능력이 된다"며 신인들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동안 부산 선수들은 틀에 짜인 축구를 해왔다. 그것을 깨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 이제 안익수 감독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윤성효 감독의 새로운 축구를 짜임새 있게 맞춰가고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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