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화성)=이보미 기자]
IBK기업은행 새 외국인 선수 어도라 어나이(22, 미국)가 V-리그 초반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 중이다.
어나이는 올해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를 통해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미국 대학을 거쳐 바로 한국 땅을 밟은 어나이. 첫 프로팀이 IBK기업은행이다.
188cm 어나이는 시즌 초반 IBK기업은행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어나이는 현재 7경기 28세트 출전, 221득점을 터뜨렸다. 득점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공격 종합 4위, 블로킹 6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IBK기업은행은 3위에 랭크돼있다.
지난 8월 팀에 합류해 시즌 준비를 한 어나이는 세 번의 눈물을 흘렸다고도 했다. 낯선 타국에서의 프로 데뷔는 쉽지 않았다. 이정철 감독과의 줄다리기 끝에 올 시즌 V-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이 감독은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 감독 역시 프로 경험이 전무한 어나이와 훈련을 하는 것이 녹록치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2011~12시즌부터 알레시아(우크라이나), 카리나(푸에르토리코), 데스티니(미국), 맥마혼(미국), 리쉘(미국)과 함께 했다. 이 감독은 “자유경쟁 때부터 6명의 외국인 선수를 봤다. 어나이가 가장 힘들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감독은 “직업관 자체가 없었다. 부정적인 생각도 있었다. 2~3번 의견 충돌도 있었다. 혼내기도 했고, 이해를 시키기도 했다. 에이전트도 타당성에 대해 주입시켰다. 그리고 나서 많이 바뀌었다”면서도 “언제 또 올지 모른다. 끝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경험이 없는 대신 때가 묻지 않았다. 긍정적인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시즌 시작 후에는 어나이가 아직 내게 힘들다고 말한 적은 없다. 선수들 다 똑같다. 하다가 안 됐을 때 힘들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런 부분을 최소화하려고 한다. 관심있게 보고,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철 감독에게도 남모를 속사정이 있었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