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황의조(26, 감바 오사카)의 존재감은 한 방이면 충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7일 오후 5시 50분(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초반 벤투호는 주도권을 내줬다. 호주가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선제골에 대한 열망을 내비쳤다. 전반 2분 만에 역습 상황에서 로기치가 슈팅을 연결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4분에는 크루스와 리스돈이 회심의 슈팅으로 계속해서 선제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호주의 의지는 계속 이어졌다. 전반 7분 크루스의 패스를 받은 로기치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반면 벤투호는 패스 플레이에서 아쉬움을 보였고 호주의 공세를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특히 이렇다 할 슈팅도 가져가지 못하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찾는 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벤투호는 황의조가 있었다. 최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팀의 공격 활로를 모색했고 가장 중요한 득점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러던 전반 22분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방에서 연결된 김민재의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쇄도한 뒤 오른발로 호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 번의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순도 높은 플레이를 선보인 것이다.
황의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득점왕을 거머쥐며 팀의 금메달 획득에 크게 일조했다. 이는 자연스레 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졌다. 그의 존재감은 어디가지 않았다. 팀이 득점이 필요할 때 나타나 해결을 지어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번 호주 원정경기에서도 황의조는 빛을 발했고 그의 존재감은 한 방이면 충분했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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