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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L 프리뷰] '집나간 호랑이들' 만날 남서지구…구대성號, 항해 시작

[ABL 프리뷰] '집나간 호랑이들' 만날 남서지구…구대성號, 항해 시작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8.1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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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야구리그 북서지구에는 '집 나간 호랑이'가 둘이나 있다. 前 KIA 소속 김진우가 질롱코리아에, 마찬가지로 前 KIA 소속 김병현이 멜버른에서 이번 시즌부터 활약한다. ⓒ뉴시스
호주야구리그 북서지구에는 '집나간 호랑이'가 둘이나 있다. 前 KIA 소속 김진우가 질롱코리아에, 마찬가지로 前 KIA 소속 김병현이 멜버른에서 이번 시즌부터 활약한다. ⓒ뉴시스

[STN스포츠=윤승재 기자]

‘겨울야구’ 호주야구리그(ABL)가 드디어 개막한다. ABL은 15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석 달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ABL은 총 8개 팀(호주 7팀, 뉴질랜드 1팀)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까지 호주 내 6개 팀으로 운영됐지만, 이번 시즌부터 질롱 코리아와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투아타라가 가세하면서 8팀으로 늘었다. 

8개 팀은 사우스-웨스트 디비전(남서지구)와 노스-이스트 디비전(북동지구)으로 나뉘어 약 두 달 간 리그 경기를 치른다. 남서지구에는 질롱코리아와 애들레이드 바이트, 멜버른 에이시스, 퍼스 히트가 포진해 있고, 북동지구에는 일본-대만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오클랜드 투아타라를 비롯, 브리즈번 밴디츠와 캔버라 캐벌리, 시드니 블루삭스가 있다. 

리그 경기는 총 120경기(팀당 40경기)로 펼쳐지며, 대부분 목~일 4연전 후 휴식 3일 형식으로 치러진다. 하지만 토요일에 더블헤더로 진행하는 경기도 있다. 다만 질롱 코리아만은 4일 4경기 원칙을 고수한다. 같은 디비전에 있는 팀들은 홈과 원정을 번갈아가며 8경기를 치르고, 디비전 간 교류 경기는 홈과 원정 중 둘 중 하나만 4경기를 치른다. 

한편 북서지구에는 한국인 선수들로만 구성된 질롱코리아를 비롯해 김병현이 합류한 멜버른, 그리고 ABL 최다 우승에 빛나는 퍼스와 ‘제2의 퍼스’를 꿈꾸는 애들레이드가 포진돼 있다. 구대성 감독이 이끄는 질롱코리아가 첫 호주무대 도전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질롱코리아의 구대성 감독 ⓒ질롱코리아
질롱코리아의 구대성 감독 ⓒ질롱코리아

◆ ‘One more time' 간절함과 절실함으로 똘똘 뭉친 질롱코리아

One more time, 한국 선수들로만 구성된 질롱코리아는 창단 때부터 '기회'라는 단어를 강조해왔다. 질롱코리아는 프로와 아마추어 등 야구계 곳곳에서 고배를 마신 선수들에게 좌절 대신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창단됐다. 선수단도 재기를 노리는 '야구판 미생(未生)'들 위주로 꾸렸다. 지난 9월 열린 트라이아웃과 10월 합숙을 통해 25명의 선수들이 최종적으로 질롱 코리아 유니폼을 입었다. 

장진용(前 LG)과 이재곤(前 롯데), 김병근(前 한화) 등 프로에서 좌절을 겪은 선수들을 비롯해 노학준(물금고), 권휘(덕수고), 국대건(세광고) 등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아마추어 선수들도 포함됐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고 있는 권광민도 비시즌 동안 질롱 코리아에서 기량을 닦는다. 여기에 올 시즌 KIA에서 방출된 김진우가 합류하면서 그 방점을 찍었다.

감독은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구대성이 맡는다. 구대성 감독은 현역시절 마지막 5년을 호주리그에서 불사른 바 있다. 2016년부터는 호주 청소년 대표팀 감독도 맡았다. 호주야구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기에 질롱코리아의 감독으로서 적임자다. 

한편 질롱코리아의 투수진은 탄탄하다. 김진우와 장진용, 이재곤 등 베테랑 선발진이 버티고 있다. ABL 공식사이트는 장진용-이재곤-김진우-길나온(前 넥센, 개명 전 길민세)이 4선발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타선의 무게감은 다소 떨어진다.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거 권광민이 있지만, 그 외에는 노학준, 국대건 등 아마추어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타선에 대한 고민이 많은 질롱코리아다. 

퍼스의 젊은 피, 제스 윌리엄스(사진출처=퍼스 히츠 인스타그램)
퍼스의 젊은 피, 제스 윌리엄스(사진출처=퍼스 히츠 인스타그램)

◆ ‘원조 왕조’ 퍼스 히츠 (vs.질롱코리아 11/22~25 원정, 1/10~13 홈)

퍼스 히츠는 ABL의 ‘원조’ 왕조 팀이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12-13시즌(준우승)을 제외하고 10-11시즌부터 14-15시즌까지 총 4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하위권을 전전하다 17-18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복귀했으나, 캔버라에 일격을 맞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최종 순위 3위.

퍼스는 2년 간의 암흑기를 거친 뒤 선수단 개편을 통해 한층 젊어진 선수단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 시즌 2위의 주역이었던 젊은 선수들은 18-19시즌에도 함께 해 왕조 부활에 힘을 보탠다. 특히 신인왕 제스 윌리엄스와 알렉스 홀(이상 밀워키 브루어스), 로비 글렌딩(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울리치 보야스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마이너리거 4인방이 모두 남아있다는 것이 호재다. 여기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불펜투수 워릭 서폴드도 마운드에 힘을 보탠다.

다만 베테랑 내야수 루크 휴즈의 이탈이 다소 아쉽다. 지난 8년 간 퍼스의 유니폼을 입고 통산 2할9푼3리의 타율(255경기 929타수)을 기록한 루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라이벌 팀 멜버른 에이시스로 이적했다. 루크의 공백은 토미존 수술을 받고 돌아온 22세의 영건 샘 케넬리가 책임진다. 볼티모어 마이너리거 크리스 클레어도 그 대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김병현도 올 시즌 멜버른에서 호주야구리그에 데뷔한다. (사진출처=멜버른 에이시스 인스타그램)
김병현도 올 시즌 멜버른에서 호주야구리그에 데뷔한다. (사진출처=멜버른 에이시스 인스타그램)

◆ ‘김병현 합류’ 멜버른 에이시스 (vs.질롱코리아 11/29~12/2 홈, 1/10~13 원정)

지난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브리즈번 밴디스에 연거푸 일격을 맞으며 왕권 도전에 실패했다. 16-17 시즌에 준우승팀 멜버른은 17-18시즌 4위 턱걸이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또 다시 만난 브리즈번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멜버른은 공격과 수비 모두 좋지 못했다. 팀 타율은 2할6푼8리로 6개 팀 중 5위를 기록했고, 팀 방어율도 6.72로 역시 5위에 올랐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멜버른은 선수 영입에 열을 올렸고, 세 명의 메이저리거 출신 베테랑 선수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지난 시즌 베테랑 외야수 델몬 영을 영입한 데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 김병현과 루크 휴즈 두 베테랑 투수를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했다. 여기에 시애틀 트리플A 출신 스캇 쿠즈민스키와 미네소타 더블A 출신 루크 웨스트팔이 불펜에 힘을 보탠다.

멜버른은 캔자스시티 마이너리거 듀오 DJ 버트와 루디 마틴의 도루 능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버트는 마이너리그 453경기에서 134도루를 성공한 바 있고, 마틴 역시 210경기에서 91도루를 올릴 만큼 발 빠른 선수들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3할2푼7리 타율에 8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 데릴 조지가 건재해 지난 시즌보다 한층 발빠른 야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 애들레이드는 16-17시즌 MVP 출신 애런 화이트필드를 영입해 재기를 노린다. (사진출처=애들레이드 바이트 인스타그램)
지난 시즌 최하위 애들레이드는 16-17시즌 MVP 출신 애런 화이트필드를 영입해 재기를 노린다. (사진출처=애들레이드 바이트 인스타그램)

◆ ‘퍼스의 부활처럼’ 애들레이드 바이트 (vs.질롱코리아 12/6~9 원정, 1/3~6 홈)

애들레이드에 17-18시즌은 지우고 싶은 악몽 같은 시즌이었다. 애들레이드는 11승 29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17-18시즌을 마감했다. 팀 방어율도 6.42(리그 4위)로 저조했고, 팀 타율은 2할5푼2리(리그 최하위)로 형편없었다. 준우승 3번에 14-15시즌부터 3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명성과는 영 딴판인 시즌이었다. 

애들레이드는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선수단 개편에 열을 올렸다. 17-18시즌 부활한 퍼스를 거울삼아 젊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힘썼다. 애들레이드는 16-17시즌 MVP 애런 화이트필드(미네소타 마이너리거)를 영입한 데 이어 필라델피아 마이너리거인 2000년생 커티스 미드를 재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함께 영입한 포수 미첼 에드워즈(필라델피아) 역시 19세로 매우 젊다. 

또한 애들레이드는 호주 U-23 대표팀 듀오 조던 맥아들(애리조나)과 닉 허칭스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고, 2014 MLB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 출신 마이클 게티스(前 샌디에이고)도 품에 안았다. 여기에 마이너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투수 라이언 채피와 애들레이드 7년 경력을 지닌 베테랑 내야수 스테판 웰치를 재영입하며 균형을 맞췄다. 

한편 질롱코리아의 모든 경기는 스포츠채널 MBC스포츠플러스와 STN스포츠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MBC스포츠플러스가 생중계를, STN스포츠가 녹화중계를 담당한다. 뿐만 아니라 ABL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인터넷 중계방송(ABLTV.com)과 페이스북 라이브로도 질롱코리아의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

사진=뉴시스, 각 구단 공식 SNS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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