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질롱코리아가 개막전 선발로 장진용을 내세운다.
구대성 감독이 이끌고 순수 한국인 선수들로만 구성된 질롱코리아는 15일(한국시간) 오후 5시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블랙타운 국제 스포츠센터에서 시드니 블루삭스와 18-19시즌 호주야구리그(ABL) 개막전을 치른다.
질롱코리아 선수단은 한국야구에서 좌절을 맛보고 다시 재기를 노리는 25명의 '야구판 미생(未生)'들로 구성돼 있다. 김진우(前 KIA)와 장진용(前 LG), 이재곤(前 롯데) 등 프로에서 좌절을 겪은 선수들을 비롯해 노학준(물금고), 권휘(덕수고) 등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아마추어 선수들도 포진해 있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고 있는 권광민도 비시즌 동안 질롱코리아에서 기량을 닦는다.
항해를 시작하는 질롱코리아는 첫 선발로 前 LG 투수 장진용을 내세운다. 장진용은 2004년부터 2017년까지 LG에서 통산 44경기 3승7패 평균자책점 7.15를 기록했지만, 퓨처스리그(2군)에서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며 ‘2군 매덕스’라 불리기도 했다. 2017시즌을 끝으로 LG에서 방출된 장진용은 호주야구리그에서 재기를 노린다.
구대성 감독은 “팀 창단 첫 경기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컨디션이 가장 좋은 장진용을 선택했다”라며 “그동안 몸을 잘 만들었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1선발의 중책을 맡은 장진용 역시 “개막전에서 꼭 승리하고 싶다. 젊은 선수들과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진용이 상대할 시드니 블루삭스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구대성 감독이 현역시절 마지막 5시즌 동안 몸담았던 팀이다. 개막전 상대도 한국과 인연이 있다. 2016년 한화이글스에서 뛰었던 알렉산드로 마에스트리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마에스트리는 한국에서 9경기에 나와 2승2패 평균자책점 9.42로 부진한 바 있다. 또한 한화이글스 출신 좌완투수 윤기호도 시드니 불펜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질롱코리아는 15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시드니와 원정 4연전을 치른다. ABL 공식사이트는 장진용에 이어 이재곤(16일)-김진우(17일)-길나온(18일)이 차례로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ABL 질롱코리아의 개막전은 MBC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생중계되며, STN스포츠(IPTV 올레 kt 267번/케이블 딜라이브 156번)에서도 녹화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사진=질롱코리아 SNS, STN스포츠 DB,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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