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 D-2] '질롱코리아' 김진우가 불러온 시너지 효과
[ABL D-2] '질롱코리아' 김진우가 불러온 시너지 효과
  • 윤승재 기자
  • 승인 20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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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진우 ⓒ뉴시스
KIA 김진우 ⓒ뉴시스

[STN스포츠=윤승재 기자]

호주야구리그(ABL)에 도전장을 내민 질롱코리아가 김진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국인 선수들로만 구성된 질롱 코리아는 오는 15일부터 본격적인 리그 일정에 돌입한다. 구대성 감독과 박충식 단장을 비롯한 30여 명의 선수단(선수 25명, 코치진 5명, 단장 1명)은 지난 달 말 호주로 출국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질롱코리아 선수단은 한국야구에서 좌절을 맛보고 다시 재기를 노리는 25명의 ‘야구판 미생(未生)’들로 구성돼 있다. 장진용(前 LG)과 이재곤(前 롯데) 등 프로에서 좌절을 겪은 선수들을 비롯해 노학준(물금고), 권휘(덕수고) 등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아마추어 선수들도 포진해 있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고 있는 권광민도 비시즌 동안 질롱코리아에서 기량을 닦는다.

여기에 김진우가 그 방점을 찍었다. 2018시즌을 끝으로 KIA타이거즈로부터 방출된 김진우는 곧바로 질롱코리아에 입단했다. 임의탈퇴 기간을 제외하고 총 13년 간 프로 생활을 한 베테랑 김진우는 ABL 질롱코리아에 합류해 야구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김진우의 합류 배경엔 박충식 질롱코리아 단장의 도움이 컸다. 박충식 단장이 직접 김진우를 만나 질롱코리아 합류를 권유했다. 박충식 단장은 김진우에게 “운동을 포기하지 않았다면, 호주리그에 같이 가자. 가서 경기도 하고 몸도 충분히 만든 뒤에 다른 데를 도전해 보는 게 어떻냐”고 물었다. 이에 김진우가 바로 “무조건 가겠다”라고 답했고, 그 후 그의 합류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박 단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야구를 놓지 않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보였다. 선수 시절부터 개인적으로 많이 본 선순데, 이런 열정적인 모습이 낯설게 느껴질 정도였다”라고 전했다.  

질롱코리아 유니폼을 입고 프로필 사진을 찍고 있는 김진우 (사진출처=질롱코리아 페이스북)
질롱코리아 유니폼을 입고 프로필 사진을 찍고 있는 김진우 (사진출처=질롱코리아 페이스북)

현재 질롱코리아는 김진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중이다. 우선 투수진이 탄탄해졌다. 질롱코리아에는 장진용과 이재곤, 김병근 등 프로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여럿 있지만 무게감은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김진우의 합류로 무게감이 한층 높아졌다. 

또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김진우의 존재감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의 조언 하나하나가 젊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질롱코리아는 프로 출신 선수들은 물론 아마추어 선수들도 많이 포진돼있다. 체계적인 훈련 하에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 익숙한 프로 출신 선수들과는 달리, 아마추어 선수들은 많은 어려움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김진우는 베테랑 선수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후배들의 적응을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진우의 ‘절실함’이 젊은 선수들에게 전파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다. 박충식 단장은 “김진우가 굉장히 열정적이고 절실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런 모습들이 젊은 선수들을 자극시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베테랑 김진우에 대한 질롱코리아의 기대는 매우 크다. 선발진 구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김진우가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맡게 될 확률이 높다. 박충식 단장은 "김진우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질롱코리아는 오는 15일 시드니 블루삭스와 원정 4연전을 시작으로 세 달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질롱코리아의 경기는 스포츠플러스 MBC스포츠플러스(생중계)와 STN스포츠(녹화중계)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사진=뉴시스, 질롱코리아 SNS

unigun89@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