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V4 S포트라이트] ‘반전드라마 주인공’ 강승호, “SK 이적, 신의 한 수였다”

[V4 S포트라이트] ‘반전드라마 주인공’ 강승호, “SK 이적, 신의 한 수였다”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8.11.13 05:5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시리즈 우승 후 인터뷰 중인 SK 강승호 ⓒSTN스포츠
한국시리즈 우승 후 인터뷰 중인 SK 강승호 ⓒSTN스포츠

[STN스포츠(잠실)=윤승재 기자]

"좋은 팀에 와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야구를 하게 돼 좋았습니다."

SK와이번스 강승호가 우승 소감을 밝혔다. 

강승호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2018 신한 MY CAR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4회초 결정적인 2점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단순한 홈런이 아니었다. 팀의 우승을 이끈 홈런이었다. 

올 시즌 강승호는 다사다난했다. 시즌 초반 LG트윈스에서 주전 2루수로 활약했으나, 1할대 타율에 실책을 연거푸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5월 초 2군으로 내려간 강승호는 이후 3개월 동안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강승호에게 ‘터닝 포인트’가 찾아왔다. 7월 31일, 투수 문광은과 트레이드 돼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강승호는 마침내 제 옷을 입은 듯 훨훨 날기 시작했다. 전반기 1할9푼1리(94타수)를 기록했던 강승호는 후반기에만 3할2푼2리(90타수)의 타율을 기록하며 환골탈태했다. 실책도 전반기 7개에서 후반기 2개로 확 줄었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강승호는 가을야구 선발 엔트리까지 승선했다. 플레이오프 5차전 때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팀의 한국시리즈행에 찬물을 끼얹을 뻔했지만, 큰 액땜을 치른 강승호는 한국시리즈 때 다시 본모습으로 돌아와 ‘승리요정’다운 플레이들을 선보였다. SK는 강승호가 선발로 나선 경기 모두 승리를 차지했고, 6차전 역시 강승호의 홈런과 호수비에 힘입어 승리에 이어 우승까지 차지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후 만난 강승호는 그 동안의 고생을 뒤돌아보며 "SK 이적은 신의 한수이자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다“라며 크게 기뻐했다. 강승호는 ”좋은 팀에 와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야구를 하게 돼 좋았다. 힐만 감독님 역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게 마음 편하게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홈런 공장 SK의 옷을 입자마자 이에 동화된 듯, 홈런도 늘었다. 특히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홈런을 3개나 때려냈다. 강승호가 후반기 37경기에서 2홈런을 친 것을 고려한다면 엄청난 기록이다. 이에 강승호는 “나 말고도 우리 팀에 홈런을 때려줄 선배들이 많다. 나는 단지 출루해서 타점을 올리게 도와준다는 생각 밖에 하지 않는다”라며 겸손해 했다. 

그의 말대로 SK 이적은 그의 인생에 있어 ‘신의 한 수’가 됐다. 감독과 코치진, 그리고 팬들의 믿음 속에 반 년 전까지는 꿈에도 꾸지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하게 됐다. 강승호는 “좋게 평가해주셔서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 경험을 통해 아마 내년엔 더 편하게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강승호는 “이제는 좀 쉬고 싶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시즌 내내 안 그러다가 오늘 경기 막판에 햄스트링이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빨리 가서 쉬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잠실)=윤승재 기자, 뉴시스

unigun89@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